내년 의대 증원 1509명 확정. 27년만의 증원 강행
의정 갈등 장기화할듯. 의대교수들 '1주일 휴진'도 추진
2024-05-24 17:08:12
내년도 의대생 증원이 1천509명으로 확정됐다. 1998년 이래 장장 27년만의 의대생 증원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4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올해 제2차 대입전형위원회를 열어 전국 39개 의과대학 모집인원을 포함한 2025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원안대로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질 2025학년도 의대(의전원 포함) 모집인원은 전년(3천58명)보다 1천509명 늘어난 40개 대학 4천567명으로 확정됐다.
경기도 소재 치의과대의 경우 대입전형 시행계획 제출 의무가 없는 '의학전문대학원'이어서 이날 승인에서 제외됐지만, 이미 학교 측이 학칙을 개정해 정원을 40명 늘려 2025학년도부터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아직 각 대학이 누리집에 수시 모집요강을 공고하지 않은 만큼, 각 대학의 정시·수시모집 비율 등 세부적인 내용은 오는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의대 증원 확정으로 의정 갈등은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난 21일 기준으로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658명뿐으로, 전체 전공의 1만3천여명의 5% 남짓에 불과하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대법원에 재항고를 신청하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가는 한편, 당분간 정부의 보건의료 및 의학교육 자문 등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빅5' 병원을 비롯한 의대 교수들은 진료를 축소하고 주 1회 정기적으로 휴진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정부는 전공의에게 의존하지 않는 '전문의 중심 병원'을 구상하고 있어 갈등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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