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2년만에 "생선 등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허용"

후쿠시마 식품 규제 전면 해제. 기시다 "과학적 근거에 기초"

2023-07-13 22:02:37

유럽연합(EU)이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12년간 시행해온 후쿠시마 생선 등 일본산 식품에 대한 수입 규제를 철폐하기로 했다.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13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총리와 EU-일본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EU는 후쿠시마산 제품 수입을 다시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학적 증거와 IAEA 평가에 근거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EU 27개 모든 회원국과도 합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미야기현 죽순 등 10개 현(광역지자체) 식품을 유럽에 수출할 때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다른 광역지자체도 식품의 산지를 증명하지 않아도 된다.

앞서 EU는 지난 2021년 10월 일본산 식품 가운데 '재배한 버섯'에 대해서만 산지 증명서 제출 의무를 일부 폐지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 "재해지 복구를 크게 뒷받침하는 것으로 높이 평가해 환영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며, 해당 결정이 "확고한 과학적 근거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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