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역적자 '역대 최대' 103억달러…하반기도 암울

올해 경상수지도 적자 전환 우려. IMF사태 때 못지 않은 위기 상황

2022-07-01 09:30:39

6월에도 석달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무역적자가 103억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6월 무역수지는 24억7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 4월부터 석 달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석달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6~9월)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6% 증가한 3천503억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천606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103억달러(약 13조원)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종전의 상반기 역대 최대였던 IMF사태 발발 직전 1997년 상반기의 91억6천만달러였다.

수출액은 올해 들어 모든 월이 해당 월의 역대 1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하반기(3천412억달러) 수립했던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그러나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입액은 수출액보다 많은 3천606억달러를 나타내며 무역적자를 크게 키웠다.

하반기에도 국제원자재값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세계경기 침체까지 겹치면서 올해 무역적자가 종전의 역대 최대였던 1996년 하반기의 125억5천만달러 적자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무역적자가 이처럼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국내 증시-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이탈도 계속되면서 대외신인도의 바로미터인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어 말 그대로 경제에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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