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준석 위선적" vs 이준석 "딱하다"

원희룡 "이준석, 녹음파일 전체 공개하라", 파국적 갈등

2021-08-18 09:59:07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18일 “제 기억과 양심을 걸고 분명히 말씀드린다. 곧 정리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발언 대상은 윤석열 후보”라고 반박했다.

원 전 도지사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곧 정리된다는 이야기 바로 앞에는 ‘저희라고 여의도연구소 내부 조사 안 하겠습니까. 저거 곧 정리됩니다’라고 (말한 뒤) 이어서 ‘원희룡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고 거론하면서 지사님 축하드린다’ 이런 내용으로 지금 문제 통화 내용이 구성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내용을 어떻게 갈등 상황이 정리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냐"라고 반문한 뒤, "이준석 대표는 지난번 윤석열 후보와 전화통화 녹음 파문에서 말을 바꾸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이번에도 정확하지도 않은 인공지능 녹취록을 일부만 풀어 교묘한 뉘앙스를 비틀어 왜곡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원색비난했다.

그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복잡하지 않다. 이 대표가 작성한 녹취록이 아니라 이 대표가 갖고 있는 녹음파일을 공개하시라”며 “전체 녹음 파일을 확인하면 그 속에 있는 대화의 흐름, 말이 이어지고 끊기는 맥락, 거기 담겨있는 어감과 감정을 다 느끼실 거다. 전제 파일을 확인하면 곧 정리된다는 대상이 다른 사람인지 윤석열인지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에게 녹음파일 전체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저와 통화한 녹음파일 전체를 오늘 오후 6시까지 공개하시라”며 “이 대표가 초래한 경선 혼란을 깨끗이 해결할 책무, 녹음파일을 가지고 있는 이 대표에게 분명히 있다”며 거듭 녹취파일 공개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딱합니다"라고 맞받아, 양자 갈등은 극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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