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계 "이해찬, 이재명 지지", 대세론 굳히기

이해찬계 대거 합류, 전국조직도 지원. 다른 주자들 반발

2021-05-25 11:35:54

이재명 경기지사의 전국 지지모임 '민주평화광장' 공동대표인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이해찬 전 대표가 이재명 지사를 차기대선주자로 낙점했음을 공식화했다.

조정식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해찬 전 대표가 정치 활동을 할 때 기반이 됐던 하나의 그룹이 '광장그룹'이라고 있었다"며 "이번에 '민주평화광장'도 출범을 하는 데서 그 부분이 또 상당히 기초가 되고 나름대로 모태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참여한 현직 의원들도 보면은 저의 경우는 이해찬 대표 시절에 정책의장을 제가 맡았던 적이 있었고, 광장그룹 당시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이 많이 참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는 '다음 번 대선에서 민주평화 진영이 반드시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늘 강조를 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어쨌든 대선 승리를 위해서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을 앞으로 내세워야 된다, 그런 뜻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차기대선주자로 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이에 '친문좌장인 이 전 대표가 밀면서 당내 기반이 강화되는 거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역대 항상 대선 후보를 내세웠을 때 민심과 당심이 일치하는 인물을 내세워서 선거를 치렀다. 그리고 지금 이재명 지사에 대한 대국민 지지가 이제 높은 만큼 당심도 같을 것이라고 이렇게 보고 있다"며 "최근 잇따라 발족한 민주평화 광장과 성공포럼에 참여한 현직 의원님들이 40명을 넘어섰다. 그러고도 공식, 비공식적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앞으로는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얘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했다.

이재명계가 이처럼 '이해찬의 이재명 지지'를 들고 공식화하고 나선 것은 '이재명 대세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것이어서, 다른 여권주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전날 밤 MBN TV '판도라'에 출연해 이 전 대표의 이재명 지지에 대해 "좀 와전된 것이라고 들었다"며 "제가 듣기로는 누구를 편 드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좀 지켜보면 알 것"이라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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