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윤석열, 내년 대선서 당선 확률 가장 높아"
"윤석열, 정치 감각 있고 훈련도 상당히 됐다"
2021-03-17 09:51:17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1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들어오는 것이 성사되면 내년 대선에서 당선 확률이 강력한 대선주자가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공부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 강사로 나와 행한 화상강연에서 “국민의힘에 대선 주자가 없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이 높다고 하니 영입하면 어떠냐는 말들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어떻게 정치행보를 할지 예측을 못 하겠다”면서도 “그러나 국민의힘과 함께 하기에는 당 정체성에 대해 께름칙할 것이기에 당에서 이를 정리해줄까 하는 고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으로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을 구속한 것과 관련,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사법적 차원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정치 행위라 이를 분리해서 대응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이를 정리하지 못하면 정치지형이 움직일 때마다 자칫하면 길을 잃고 뜻한 바를 못 이루는 일이 있을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고민하고 걱정해야 하는 부분이 이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3 지대론'에 대해선 "(국민의힘) 당 정체성이 께름칙하겠지만 그렇다고 제3지대 세력을 만들 것인가"라며 "큰 선거일수록 거대 정당의 하부 조직이 중요하다. 1∼2년 내 당을 만들어서 하는 건 어렵다"며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입당을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안철수 현상'과 비교해선 "당시 (안철수 현상은) 사막을 가는 사람이 목이 타서 신기루를 본 것"이라며 “안철수는 국민들이 정치인으로 보지 않았지만 윤석열은 검찰총장이 정치하는 자리는 아니나 현실정치에 휘말렸다”며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장으로 있으면서 법치와 헌법정신, 국민상식 등을 이야기했는데 메시지 내용과 타이밍을 볼 때 정치 감각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욕적인 상황에도 일체 반응 없이 짤막한 멘트를 하는 것을 보고 그 정도면 훈련은 상당히 됐다고 생각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윤 전 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인 그는 항렬로 보면 윤 전 총장의 조카뻘이다. 그는 여러 언론과 만나 "집안 어른들은 윤 전 총장이 대선에 출마하면 저보고 열심히 도우라고 말씀하신다"며 노골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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