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종인 이적행위. 앞으로 각별히 유의하길"

"오세훈 뒤에 상왕이 있는 것 아닌가"

2021-03-16 09:09:29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6일 자신을 연일 비판하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대해 "파트너에게 그런 도를 넘는 말씀하신 것은 이적행위다.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말씀을 안 하시면 좋겠다"고 날선 대립각을 세웠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께 그동안 정치권 대선배시고, 그리고 또 야권단일화 파트너시지 않나? 아시다시피 예의를 계속 갖췄는데 어제는 좀 도를 넘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어제 말씀은 야권 단일화 파트너에 대해서, 그리고 또 야권 지지자 전체에 대해서 모욕하신 거라고 생각한다. 단일화 효과를 없애시려고 하신다"며 "앞으로 각별히 유의하시면 감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나아가 "후보끼리 협상팀이 만나기 전에 두 번에 걸쳐서 만났다. 그리고 후보끼리 그 단일화 여론조사를 빼놓고 모든 걸 다 합의를 했다"며 "그런데 정작 협상장에 가 보니까 후보끼리 합의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 오신 협상 대표분들이 인정을 안 하시는 거다. 그래서 저는 이건 후보 뒤에 '상왕'이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된다"며 김 위원장을 막후의 '상왕'으로 몰아가기도 했다.

이어 "오 후보께서 저랑 합의한 것에 대해서 신의를 지키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서로 1:1로 만나면서 호감도 많이 느꼈다"며 "그런데 본인 의지로만은 안 된다는 것 같다"며 거듭 김 위원장을 비판했다.

실무협상단인 권은희 원내대표도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이 안 대표를 '토론을 못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굉장히 모욕적인 말씀"이라며 "본인이 비례로 계속 국회의원이 되신 상황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본인이 비례로 국회의원을 하신 것이 각종 토론을 피하기 위한 방법이었나, 그런 개인적인 경험에 기초하신 그런 발언이신가"라고 원색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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