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오거돈, 잠적 한달만에 경찰 출석

잠적 한달만에 출두. 3건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조사

2020-05-22 08:45:23

여성직원을 성추행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사퇴후 잠적 한달 만인 22일 경찰에 출석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부산경찰청에 비공개 출두했다.

경찰은 비공개를 원하는 오 전 시장 요청에 따라 그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고 비공개 소환했다. 부산경찰청 기자단은 오 전 시장에게 공개 출석과 입장 표명을 요구했으나 그는 이를 묵살했다.

그는 이날 오전 8시께 변호인과 함께 차량을 타고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와 화물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경찰 조사에 응한 것은 지난달 23일 여성직원을 집무실에서 성추행한 사실을 실토하며 사퇴 기자회견을 한 지 꼭 한달 만이다. 사퇴후 그는 지난 4일 거제의 한 펜션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언론에 들통나자 또다시 잠적했다.

경찰은 오 전 시장을 상대로 본인이 성추행을 시인한 총선 직전 집무실에서의 여성직원 성추행 외에, 그가 지난해초 관용차 안에서 또다른 여성직원을 성추행했다는 시민단체의 고발 건 등 도합 3건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수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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