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중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면 (남북교류를) 또 못하기 때문에 제가 살아있는 한 절대 (정권을) 안 빼앗기게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후 6시께 함께 방북한 의원들과 함께 평양 고려호텔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30여분 간 면담한 자리에서 "오늘 모임을 계기로 앞으로 국회 간 교류를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의 안동춘 부의장은 이에 대해 "남측 국회에서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가 여러 가지 논란 속에 진척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며 "각자 타당성과 근거가 있겠지만 대의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후 기자들을 만나서는 "김 위원장은 '6·15선언이 기본철학이라면 10·4선언은 실천계획인데, 그것이 이명박·박근혜정부 때 잃어버린 10년이 됐다가 다시 문재인 대통령이 되면서 4·27선언과 9월 평양선언으로 확실히 실천할 수 있는 방향을 잡게 된 게 의미가 있다'는 취지로 말씀했다"며 "당연히 비준동의안은 돼야 한다고 북쪽에서는 그런다. 이명박정부 때 한번 끊어져 본 적이 있는데, 비준동의안이 돼 있었으면 이명박정부에서 끊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나아가 "국회 차원에서 종전에서 평화체제로 가려고 할 때 따르는 부수적인 법안과 관계법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평화체제가 되려면 국가보안법 등을 어떻게 할지 논의해야 하고, 남북 간 기본법도 논의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재검토할 것이 많다"며 국가보안법 개폐 논의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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