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추경, 45일만에 국회 본회의 통과

한국당, 반대토론 후 집단퇴장해 표결 1시간여 지연

2017-07-22 14:02:57

11조 33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22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7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오전 9시 50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79명, 찬성 140명, 반대 31명, 기권 8명으로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정부안 11조1천869억원보다 1천536억원 가량 감액된 11조333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여야는 추경안 통과의 최대 쟁점이던 중앙공무원 인력 증원 규모를 4천500명에서 2천575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공무원 채용에 필요한 예산 80억원은 전액 삭감하고 목적예비비 500억원에서 이를 충당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반면 가뭄대책 예산 1천27억원, 평창동계올림픽 예산 532억원, 노후공공임대주택 시설개선 300억원, 장애인활동지원 204억원 등은 증액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원총회를 마치고 본회의에 참석했지만 민경욱, 김도읍, 김광림, 전희경 의원 등이 잇따라 반대토론을 벌인 후 집단퇴장했다.

한국당 의원들이 집단퇴장함에 따라 표결을 시작한 10시50분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의원이 146명에 불과, 의결정족수(150석) 부족으로 의결이 곧바로 이뤄지지 못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각 교섭단체에 요청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은 소속의원들의 추가 참석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으나 더 이상 본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이 없어 대기시간은 더욱 길어졌다.

투표를 시작한지 1시간여가 지난 11시 50분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다시 본회의장에 들어서면서 표결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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