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2일 해양수산부가 시간을 끌다가 세월호를 대선 직전에 인양한 것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문재인 후보 측이 ‘가짜뉴스’라고 강력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밝히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SBS <8뉴스>는 이날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이 "솔직히 말해서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재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거거든요"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공무원은 그러면서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재인 후보한테 갖다 바치면서 문재인 후보가 약속했던 해수부 제2차관, 문재인 후보가 잠깐 약속했거든요. 비공식적으로나, 공식적으로나. 제2차관 만들어주고, 수산쪽. 그 다음에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어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수부 대변인실은 세월호 인양은 기술적 문제로 늦춰졌으며, 다른 고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SBS는 덧붙였다.
보도를 접한 문재인선대위 박광온 공보단장은 즉각 논평을 통해 “‘세월호 인양’이 문재인 후보 측과 관련돼 있는 것처럼 보도한 SBS의 무책임한 태도에 강력히 항의하며,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공작적 선거 개입 시도를 강력 규탄한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SBS는 해양수산부 일부 공무원의 일방적인 주장을 토대로 해수부가 세월호 인양을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의 조직 확대에 이용하려 했으며 마치 문재인 후보가 이에 관련되어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며 “현 정부가 세월호 인양을 지연시키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에야 인양했다는 것은 온 국민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는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유가족과 희생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진실 규명을 위해 조속한 선체 인양을 촉구해 왔다. 이는 어느 누구보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인정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SBS가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 발언을 유일한 근거로 만든 ‘거짓뉴스’를 여과 없이 보도한 것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는 해수부 2차관 신설을 약속한 바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SBS와 해양수산부는 익명으로 거짓 주장을 한 공무원을 공개하라. SBS는 납득할 만한 해명과 함께 즉각 정정과 사과 보도를 해주시길 바란다. SBS와 해당 공무원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면에 안철수선대위 손금주 안철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 문재인 후보는 세월호 희생자도 유가족들의 슬픔도 국민들의 애타는 마음도 그저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줄 표로만 여긴 것인가"라며 "팽목항을 방문해 세월호 영령들에게 '고맙다'고 적은 의미가 이런 것인가"라며 문 후보를 맹비난했다.
그는 "사람이 해도 될 일이 있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라며 "세월호의 슬픔을 철저하게 자기 선거에 이용하는 문재인 후보에게 국민을 위한 대통령을 기대할 수 없다. 문재인 후보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지금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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