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취소' 정용화, 국민의당 당사 앞에 도끼 놓고 항의

"송기석의 불법경선 증거 있다"

2016-03-22 11:25:40

국민의당 광주서구갑 경선에서 공천이 취소된 정용화 후보가 22일 "적법하게 뽑힌 저 정용화에 대한 공천번복은 송 후보의 불법을 용인하는 것으로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반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송기석 예비후보의 불법경선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 후보측이 숙의배심원제 과정에서 시당에 제출한 '참관인' 명단의 인물이 일반시민 배심원단에 중복 참여한 점이 확인됐다"며 "참관인과 일반시민 배심원단의 중복사항은 국민의당 공직후보자추천시행세칙 제17조를 명백히 위반한 경우로, 이는 경선결과는 물론 경선참여 자격이 원천 무효에 해당하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행위 당사자로 송 후보측 선거대책본부의 선대본부장인 김모씨를 지목하며 현장에서 증거 자료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공천취소 근거가 된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이력 기재 누락에 대해선 "2008년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면서 당연직으로 저의 의사와 무관하게 그것도 2개월간 지역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이라며 "임명장이나 어떤 행정적 자료입증이 존재하지 않는 관행적으로 진행된 사항으로 저조차도 인지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 후보를 비롯해 지지자 20여명이 "공천번복 철회하라", "송기석 사퇴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정 후보는 나아가 국민의당 마포당사 앞에 손도끼를 놓고 항의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부터 농성중인 정 후보는 "나는 이 자리에 자결할 각오로 섰다"면서 손도끼를 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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