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황희 정승 후손들에게 진심으로 송구"

"저도 김녕김씨 충의공파 27세손"

2015-04-24 21:43:52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황희 정승 발언 파문과 관련, 황희 정승 후손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의원된지 3년만에 처음 쓴 반성문-장수황씨 문중에 송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본 의원이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황희 정승을 언급한 것에 대해 논란이 있습니다"라면서 "그런데 제가 500여년 전에 돌아가신 명재상 황희 정승을 폄하할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다만 새 총리 선출절차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우리는 왜 인물을 키우지 못하는지 개탄하다보니 본의 아니게 황희 정승 후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도 김녕김씨 충의공파 27세손으로 훌륭한 조상을 두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라면서 "부디 이번 일로 인해 황희 정승과 장수황씨 문중의 명예에 더이상 흠이 가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22일 방송 인터뷰에서 "황희 정승이 간통도 하고 무슨 참 온갖 부정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는데도 세종대왕이 이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 말해, 20만명의 황희 정승 후손들을 격노케 했다.

이에 후손들은24일 김 의원이 공개 사과를 하지 않으면 전국에서 버스를 대절해 새누리당 당사와 김 의원 지역구 사무실 등을 찾아 항의하기로 결의했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