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선비 이완구'를 마녀사냥하다니"

"정부여당 정말 의리도 없어", "언론, 특종해보려 몰고가"

2015-04-22 09:23:18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된 이후 거짓해명으로 일관하다가 낙마한 것과 관련,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선비를 모셔서 그 분이 정말 목숨까지 걸고도 아니라고 했는데도 정말 세상은 너무나 잔인하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을 향해서도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제 곧 조만간 거기에 대한 결론이 나오는데 그새 여론이 나빠지니까 이걸 버티지 못하고 '나중에 그것이 어떻게 됐든간에 이렇게까지 의심을 받고 모양새가 좋지 않으니까 당을 위해서, 정부를 위해서 물러나줘라' 이런 기류가 형성된 것"이라며 "정말 참으로 의리도 없는 정치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언론에 대해서도 "특종을 위한 과잉보도, 이것 정말 문제다. 사건 하나 터지니까 저마다 어떻게 특종해 보려고 무리하게 몰고간다"며 "그러다가 지난번 성완종 씨도 그 희생양이 된 거다. 사건 조사 시작도 하기 전에 언론에 의해서 벌써 이미 범인으로 단죄되고 그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한 것 아닌가? 이렇게 이완구씨 낙마에도 언론의 책임이 크다고 본다"고 비난했다.

그는 검찰에 대해선 "수사는 생물이라고 한다. 살아서 움직인다. 자금추적을 하다가 만약에 야당 의원에게 흘러간 정황이 나왔다, 그럼 이것 하지 말아야 하나"라고 반문하면서, "지금 검찰이 누구 눈치를 보겠나? 이것은 검찰총장이나 법무부장관이 '야당도 섞어서 해라' 할 수가 있겠나? 이미 손을 떠난 것이다. 거기에서 나오는대로 밝혀지는대로 가는 것"이라고 여야 정치권 전반에 대한 사정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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