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현 출당시켜야" vs 정청래 "조경태 제명해야"

조경태 "세월호특별법은 유가족 전유물 아니다"

2014-09-29 15:19:11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연루된 김현 의원의 출당을 주장하자, 정청래 의원이 거꾸로 조 의원 제명을 촉구하는 등 새정치연합이 내홍을 겪고 있다.

조경태 의원은 앞서 27일 종편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출당 조치까지 취하는 것이 맞다, 그렇게 보고 있다"며 김현 의원 출당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이어 29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술을 마시고 선량한 시민들과 폭행사건에 휘말린 것만으로도 국회의원 신분인 김현 의원은 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며 "그래서 저는 김현 의원에 대한 경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안전행정위원회 위원의 사퇴와 출당을 당 지도부에 요청 드린 바가 있다"며 거듭 출당 조치를 주장했다.

그는 김현 의원에 대해 "민주화 투쟁하던 그 정신은 어디로 갔나? 무엇이 두려워 CCTV에 현장모습이 담겨 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 현장에도 없었고, 폭행 행위를 본 적도 없다’고 하냐"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그런데 온 국민이 지켜보고 있고, CCTV가 증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당 지도부는 방관만 하고 있다"며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 과정에 뜬금없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일부 정파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제2, 제3의 세월호가 일어나지 않도록 국가 안전법을 만들어야 하는 전 국민들의 몫이다. 세월호 유가족 대표가 동의하고 양해하는 법이 아니라 전 국민들이 동의하고 양해하는 법이어야 한다"며 세월호 유족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거듭 당 지도부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김현 의원에 대해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안전행정위원회 위원 사퇴와 출당조치를 취해 당의 위상을 갖춰나가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들로부터 당의 신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김 의원의 신속한 출당을 촉구했다.

이같은 조 의원 글을 접한 정청래 의원은 즉각 조 의원 출당을 주장하며 맞불을 놓았다.

정청래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요구합니다"라면서 "사사건건 새누리당 정신적 당원처럼 활동하면서 탈당, 분당 운운하는 조경태 최저의원을 당지도부는 출당제명시켜 주십시오"라고 조 의원 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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