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환 "새정치 비대위원장 안 맡겠다"

"역량이 없다", "이상돈 교수는 좋은 분이라서 추천"

2014-09-12 15:03:13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가 12일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직을 거절, 박영선 원내대표의 '이상돈-안경환 투톱' 구상이 사실상 무력화된 양상이다.

안 교수는 이날 오전 자택 앞에서 MBN 기자와 만나 비대위원장직은 자신의 역량이 아니라면서 "오래 전부터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동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해선 "좋은 분이라고 (박영선 위원장에게)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는 JTBC 기자와 만나서도 비대위원장직을 거절했는지에 대해 “그렇다. 나는 못한다는 입장을 오래 전부터 갖고 있었다"라면서 "이미 지난 대선 때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그걸로 역량의 한계를 알기 때문에 안하겠다고…. 역량이 없다. 제의를 하든 말든 나는 정치와 관련된 일에 대해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거절)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상돈 교수와 함께라면 비대위원장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건 가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원론적으로 그렇다는 얘기다. 나는 그걸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이 교수는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분이고 해서, 좋은 아이디어와 순수성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믿음이 있다고 했다. 자리 추천보다, 그분은 진정성이 있고 당이 외연 넓히려면 그런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일반적인 수준의 덕담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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