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盧, NLL 포기 안했다" 여론 더 높아져

TK까지도 "포기 아니다" 높아, 60대이상만 "포기다" 높아

2013-07-19 13:40:41

<한국갤럽> 2차 조사결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때 NLL(서행 북방한계선) 포기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포기라고 주장하는 여권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국가정보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전문을 공개한 직후인 지난달 26~27일 전국 성인 608명을 대상으로 노 전 대통령의 NLL 발언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24%만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답한 반면, 53%는 NLL 포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15~18일 1천215명 가운데 대화록 내용을 보거나 들은 적이 있는 인지자(776명)를 대상으로 동일한 질문을 던진 결과, 'NLL 포기 의사를 밝힌 것'이란 응답은 21%, 'NLL 포기는 아니다'는 55%로 나타났다. 1차 조사때보다 포기가 아니라는 응답은 2%포인트 늘어나고 포기라는 의견은 3%포인트 줄어든 셈. 24%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만 '포기' 35%, '포기가 아니다' 32%로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반면, 50대 이하에서는 모두 NLL 포기가 아니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50대의 경우도 '포기' 29%, '포기 아니다' 43%로 포기가 아니라는 여론이 크게 높았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까지도 '포기' 26%, '포기 아니다' 36%로 나타날 정도로, 전 지역에 예외없이 포기가 아니라는 여론이 더 높았다. 특히 서울 60%, 경기인천 55% 등 수도권의 경우 포기가 아니라는 여론이 크게 높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자(306명)의 41%는 포기, 31%는 포기가 아니라고 답해 포기 여론이 높았고, 민주당 지지자(161명) 중에서는 4%만이 포기, 84%가 아니라고 답했으며, 무당파(274명) 역시 11%가 포기, 62%는 포기가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한의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인지,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48%는 '할 수 있는 말을 한 것', 24%는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든 것'이라고 답했다. 28%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편 전국 성인 1천215명에게 NLL 대화록의 진실 공방의 이후 전개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38%는 '진실을 끝까지 밝혀야 한다', 47%는 '꼭 그럴 필요 없다'고 답했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한국갤럽>은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치권과 오피니언 리더들은 극단적 이념 성향이나 진영 논리에 근거한 주장을 펼치며 대립하고, 언론 역시 그러한 대립 관계를 집중 부각하는 방식의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권과 언론은 소통과 여론 수렴의 중요성을 역설하지만, 스스로 만든 프레임에 들어맞는 사실만 취사선택함으로써 오히려 현실 왜곡의 장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7%였다.
Copyright ⓒ 2006-2025 Views&New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