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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알고 보니 ‘가덕도신공항 적극 찬성’

신공항
조회: 588

정세균, 알고 보니 ‘가덕도신공항 적극 찬성’

입력 : 2019-12-24 11:09:47수정 : 2019-12-24 22:08:00게재 : 2019-12-24 11:10:19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동남권 신공항 입지와 관련, “가덕도가 최적지”라고 수차례에 걸쳐 분명하게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총리실 산하에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가동 중인 상황에서 정 후보자가 총리가 될 경우, 신공항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12년 대선 경선 때 주장
대구 가서도 “가덕도가 최적지”
총리 임명 때 ‘우호적 ’기대감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정 후보자는 그해 7월 5일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마땅히 추진돼야 하고, 그 적지는 가덕도”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이명박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경제논리가 아닌 정치논리가 작용한 결과로 대통령의 신뢰를 떨어뜨린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정 후보자의 신공항 발언은 당시 여야의 유력 주자였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박근혜 대선후보와 같은 당 문재인 경선후보를 겨냥한 측면이 다분했다. 두 사람은 부산과 대구·경북 등 4개 시·도 간 신공항 입지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꺼렸었다.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했던 정 후보로서는 부산이 요구하는 가덕도 신공항을 분명하게 지지함으로써 부산 표심을 얻겠다는 전략을 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그 다음 달 대구를 방문해서도 가덕도 지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는 “영남지역에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입지는 냉정하게 정치적 배려를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가덕도가 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공항 유치의 최적지는 정치 논리를 떠나 선정돼야 하며, 그로 인해 소외되는 지역이 있다면 다른 국책사업으로 혜택을 줘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당시 자신의 가덕도 지지 입장에 대해 2007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시절 정부 용역 조사가 토대가 됐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가 부산뿐만 아니라 가덕도신공항에 적대적인 대구에서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볼 때 적어도 현 이낙연 국무총리에 비해서는 동남권 신공항 논의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깊고, 가덕도 신공항에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정 후보자가 당시의 생각을 7년이 지난 현재에도 유지하고 있는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후보자 신분인 지금 민감한 정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은 데다, 실제 총리가 된다고 해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활동에 직접 개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더라도 지역 여권에서는 정 후보자가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부산의 열망을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경제적 잣대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는 점에서 희망적인 신호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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