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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승부조작' 혐의 강동희 감독 7일 소환

강동희 "승부조작한 적 없다"

프로농구 승부 조작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주 동부의 강동희(47) 감독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강 감독은 이미 구속된 브로커 최모(37)씨에게 승부조작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어 수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강 감독에게 7일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동부는 6일 고양 오리온스와 경기가 있고 그 다음 일정은 9일 울산 모비스 전이다.

검찰은 강 감독을 상대로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어떤 방법으로 승부를 조작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 감독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강 감독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승부조작 제안을 받았거나 돈을 받고 경기 결과를 조작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실제 승부조작이 이뤄졌지는 등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날 프로농구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브로커 최씨를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전날 최씨를 밤샘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온종일 보강 조사했다.

이날 언제 어떤 방법으로 강 감독에게 전달했는지, 정확한 액수는 얼마인지, 승부를 어떻게 조작했는지, 누가 최씨에게 돈을 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씨는 2년 전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3천여만원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선수 에이전트 출신으로 강 감독과는 오래전부터 친분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최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일단 수사대상을 최씨와 강 감독으로 한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감독의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승부조작에 가담한 감독이나 선수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아직 수사 중이어서 구체적인 혐의를 말해 줄 수 없다"며 "수사 확대 여부는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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