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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특별대우 없이 이시형 수사중...식사는 볶음밥, 자장면

특검 "이시형 명칭은 피의자"

현직 대통령 자녀로는 사상 처음 특검에 소환된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가 25일 서울 서초동 헤라피스빌딩 특검팀 사무실에서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시형씨는 인근 교통이 막혀 당초 예정보다 10분가량 늦게 도착했지만 곧바로 조사실로 직행해 특검팀의 신문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출석할 때 주변 경호에 만전을 기하고 직원을 내보내 사무실 내부로 안내하며 예우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그러나 5층 영상조사실에서 이뤄진 조사 과정에서는 통상적인 피의자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일체 `특별대우' 없이 원칙대로 조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창가에 위치한 조사실은 10∼15㎡(3∼5평) 규모로 시형씨가 신문을 받는 작은 책상과 진술 과정을 녹화할 수 있는 영상장비 등이 갖춰져 있다.

조사실 바로 옆에는 조사장면을 지켜볼 수 있는 별도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특검팀은 시형씨가 신문받은 조사실 내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온종일 블라인드를 내린 상태에서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 조사실은 시형씨의 큰아버지인 이상득(77·구속수감) 전 의원이 석 달여 전 소환 조사를 받았던 대검 중앙수사부 조사실과 비교된다. 이 전 의원이 신문을 받았던 조사실은 25㎡로 공간이 넉넉한 데다 소파와 간이침대도 있었다.

시형씨는 특검팀에 미리 준비해온 소명자료를 제출하는 등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담아 적극적으로 진술하는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장 출신인 이동명 변호사가 조사실에 입회했다.

경호처는 조사 도중 시형씨의 근접경호를 위해 직원 1명을 건물 안에 배치했다.

특검팀에서는 검찰 출신인 이석수 특검보와 이헌상 부장검사 등이 조사에 번갈아 참여했으며 시형씨에게 신문할 때에는 `피의자'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형씨는 낮 12시30분께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식사를 했다.

정오를 조금 넘겨 인근 중식당에서 특검 사무실 빌딩 5층으로 볶음밥 6그릇이 배달됐으며, 시형씨와 수사에 참여한 특검팀 관계자들이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1시30분 재개된 신문은 조금씩 속도를 냈다. 시형씨에 대한 신문사항은 사저 부지 매입 경위와 매입자금 대출 경위를 비롯해 총 100문항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형씨는 소명자료를 토대로 충실히 답변했다고 특검팀은 전했다.

이창훈 특검보는 "조사가 차분하고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특검보는 시형씨에 대해 "가급적 1회 조사하는 것으로 원칙을 세웠다. 다시 소환하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조사한다"고 말했다.

시형씨는 오후 6시50분께 점심때와 같은 음식점에서 배달온 자장면으로 저녁식사를 마친 뒤 7시30분부터 계속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 조사는 이날 자정 무렵이 돼서야 끝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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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3 0
    거쥣말

    밥이 넘어가냐??
    사기꾼들...

  • 5 0
    발가락반쥐

    저 쥐는 하수쥐인데....

  • 11 0
    아리앙

    이런 개 잡법놈에게 밥은 무슨? 밥도 주지 마라.아깝다...썩을 것들
    엄청난 부자놈들인데..지집가서 쳐먹으라해~~

  • 20 0
    여론의흐름

    콩밤를 미리 맛보이지 맛있는 짜장면 먹이는가 미리 예행연습으로 앞으론 콩밥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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