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한나라 초선은 패배주의자, 철부지, 패잔병"
"한나라당, 역대 중간평가에서 가장 좋은 성적 올려"
조 전 대표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이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을 비판한 내용은 야당과 종북세력이 주장한 것과 거의 같다"며 초선의원들에게 색깔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는 "연판장은 이명박 정부의 역사적 사명에 대하여 아무런 자각이 없는, 영혼이 없는 이들의 공허한 주장들뿐"이라며 "무엇 하나 구체적인 지적이 없다. 애늙은이 같은 이런 자세로 '야윈 늑대' 같은 종북세력을 상대하다가는 잡혀 먹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번에 한나라당은 중간평가 식으로 치러진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부산시장 자리도 지켜냈다. 5000만 인구 중 3400만 명을 관리하는 지방행정조직을 장악하였다(민주당은 약1000만 명)"며 "한나라당의 무능과 비겁과는 관계없이 한국의 보수층이 얼마나 거대한가를 잘 보여준 결과였다"며 이번 선거를 한나라당 압승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선방(善防)해놓고도 한나라당 지도부는 서둘러 패배를 선언하고 총사퇴하였다. 선거의 의미에 대하여 냉철한 분석도 내어놓지 않았다"며 "일패도지하는 패잔병 같은 추태였다"며 한나라당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가의 적에 대하여는 겁을 먹던 이들이 자기편에 대하여는 용감하다. 바깥에 나가선 얻어터지는 자가 집안에 들어오기만 하면 큰 소리를 치는 모습"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이들과 함께 국정을 이끌어간다고 생각하니 동정이 간다"며 선상반란으로 궁지에 몰린 이 대통령을 감싸기도 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이념도, 도덕도, 용기도 없는 이들이 '소장파'라는 근사한 용어 아래 뭉쳐 또래 기자들의 지원을 받으면서 자신들의 무능과 겁약함을 덮으려는 남 탓하기 쇼를 벌이는 걸 보니 한나라당의 수명도 다했음을 절감하게 된다"며 "한나라당은 미래를 포기한 정당이다. 이런 한나라당을 깨부수어야 대한민국이 살 것이다. 연판장 서명 명단은 2012년 총선 낙선자 명단이 될지도 모른다"며 한나라당 타도를 주장했다. 그는 6.2선거후 보수 독자신당 창당을 재차 주장하고 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