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진 "MB, 종교인 나선 건 굉장한 위기다"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려다간 곤경 처할 것" "언론 신중해야"
인명진 목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여론에 대해서도 정부가 귀를 기울여야 되겠지만, 종교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는 더 많은 귀를 기울이고 이렇게 잘 받아들여야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4대강사업에 군 동원? 국민비난 받아 마땅한 일"
그는 "4대강 문제에 대해서 천주교만이 아니라 개신교에서도 불교에서도 여러 성직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염려하며 기도하고 반대하는 이런 집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보면 그렇다. 종교인들이 나선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 역사로 보더라도 우리나라의 인권이 많이 유린되었을 때 또 독재정권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을 때, 종교인들이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종교인들은 그래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순수하다고 우리가 그렇게 말할 수 있겠다"며 "종교인들이 하는 쓴소리를 정부가 잘 경청을 하는 그런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반대하는 사람은 늘 반대만 한다. 또는 홍보부족'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정부가 하는 일을 반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단한 용기를 가져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찬성하는 사람들얘기보다도 더 경청을 해야 하고, 홍보부족이다 그런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4대강사업에 군을 동원키로 한 데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참 큰 문제다. 지금 우리 군이 그렇지 않아도 믿음을 회복해야 할 그런 시점"이라며 "그런데 지금 국방업무에 전념을 해야할 때에 무슨 중요한 일도 아닌 4대강 사업에 투입을 한다? 국가 위난을 당한 것도 아니고 말이다. 국민들의 비난을 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여당, 천안함을 선거에 이용하려다간 곤란에 빠질 것"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출신인 그는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후보 동생의 돈 살포 파문에 대해서도 "제주도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서 우리가 굉장히 유감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지금 검찰에서 체포를 해서 조사 중이라고 하니까 책임이 있으면 당연히, 동생이 한 일이라 하더라도 지사가 책임질 일이 있다면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지 않겠냐"고 일갈했다.
그는 검찰의 '스폰서 검사' 조사에 대해서도 "그거 국민들을 우습게 보고 하는 코미디"라며 "정부가 참 어리석은 것은 그렇게 하면 국민들이 속을 수 있을 줄 알고, 눈가림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는 거다. 그러니까 이게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특검을 하든지, 본격적으로 이거를 제대로 했었어야지 이제 와서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 같으니까 또 다른 얘기를 하고, 이게 지금 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았냐"라고 질타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언론들의 추측성 몰아가기 보도에 대해서도 "그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도 하고 그러는데, 언론들이 참 조금 신중해야 하고 또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분들도 조심해야 할 부분들이 여러 가지 있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처한 것을 보면 정부가 오락가락한 면도 있고 국민들이 믿지 못할 그런 일을 한 것도 있다. ‘없다’ 그랬다가 또 내놓기도 하고, ‘이게 다다’ 그러다가 또 있다고 하니까 또 내놓기도 하고"라며 힐난한 뒤, "이것을 정치적인 의도로 이용하지 말아야 하고, 옛날에는 언론을 통제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니다. 옛날에는 언론이 몇 개 안됐지만, 지금은 모든 국민들 스스로 다 개개인이 모두 언론기관이다. ‘정부가 통제할 수 있을 거다.’ 이렇게 생각하지 말고, 진실만이 통할 수 있다는 이 생각을 정부가 꼭 가져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특히 "더군다나 지금 선거 때인데 이걸 혹시 국민들이 생각할 때 선거에 또 이용하려고 하는구나 이런 기미가 보이면 정부가 아주 곤란에 빠지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선거 때니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생각한다면 이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왜냐하면 이제 우리 국민들이 이제 그렇게 어리석지 않다. 다 안다"고 강력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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