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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5만가구에 '칠레 쓰나미' 대피령

최대 높이 3m의 쓰나미 도래 우려

일본 정부가 쓰나미 발생에 대비해 태평양 연안에 사는 주민 수십만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NHK가 28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아오모리(靑森).이와테(岩手).미야기(宮城) 등 3개 현의 태평양 연안을 중심으로 최소 15만 세대에 위험 지역을 벗어나라고 피난 지시를 했다.

이에 따라 최소 50만명 가량이 긴급 대피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은 도쿄를 중심으로 볼 때 동북쪽에 있는 도호쿠(東北) 지방에 해당한다.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 3개 현의 24개 도시와 마을 전체가 피난 권고를 받았다. 도호쿠 지방 최대 도시인 미야기현 센다이(仙臺)시도 해안 지역 주민 4천279세대에 피난 지시를 했다.

해상보안청은 쓰나미경보가 내려진 해안에 있는 선박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간사이(關西) 지방에서는 열차 중단이 잇따랐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KR서(西)일본이 이날 낮 12시부터 열차 운행을 중단했고, 시코쿠(四國) 지방에서도 JR시코쿠가 오후 1시부터 운행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일본 정부는 27일에 설치한 쓰나미 관련 정보연락실을 수상 관저 차원의 대책실로 확대하고, 28일 오전 수상관저에서 내각 각 부처의 국장급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응 회의를 열었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수상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기타자와 도시미(北澤俊美) 방위상은 자위대 각 부대에 지자체 연계해 정보 수집을 서두르라고 지시했다.

1960년 5월에 칠레에서 일어난 규모 9.5의 지진으로 일본 연안에 높이 1∼4m의 쓰나미가 밀어닥쳤을 때에는 142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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