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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검찰단 "납품비리 수사때 협박 받았다"

국방장관에 보고, '김영수 소령 양심선언' 사실로 드러나

김영수 소령의 '양심선언'으로 군납비리 은폐 의혹이 전면부상한 가운데, 지난 2006년에 이 사건을 수사했던 국방부 검찰단이 당시 수사과정에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국방부장관에게 보고한 문건이 공개됐다.

군 검찰단의 보고서는 김영수 소령의 양심선언이 사실임을 입증해주는 것이어서, 군납비리 은폐 의혹은 일파만파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YTN>은 15일 국방부 검찰단의 대령급 법무관리관이 이달 들어 김태영 국방장관과 장수만 국방차관에게 동시 보고한 <해군납품비리사건 수사계획보고>라는 제목의 업무보고 문건을 단독입수, 공개했다.

검찰단은 보고서의 '기존 수사의 문제점 및 한계'라는 항목을 통해 "이번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검찰단 소속 해군 수사관 등에 대해 협박과 회유 등이 있었으며 수사 정보가 조직적으로 유출됐다"고 보고했다.

검찰단은 이어 "특히 검찰단내 해군 수사관은 이미 검찰단 내의 타군 수사관 및 검찰관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어 수사진행에 대한 문의시 답변거부가 불가능"하다고 적시, 해군 수사관을 통해 수사진행 상황이 유출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단은 이밖에 "비리 핵심혐의자들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으나 구속에 실패한 이후 혐의자들이 구속수사가 불가하다는 점을 악용하고 진술번복, 허위진술을 되풀이했다"고 보고, 김영수 소령의 폭로가 사실임을 뒷받침했다.

검찰단은 '향후 수사계획'을 통해선 "기존 수사요원을 배제한 독립 수사팀을 구성해 국방부 검찰단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검찰단은 또 피의자들에 대한 "조속하고 원활한 인사조치(파면)"가 필요하다고 건의하기도 했다.

이같은 보고를 받은 김태영 국방장관은 '계룡대 근무지원단 납품관련 조사단'이란 특별조사단을 구성, 철저한 재수사에 착수하도록 지시했으며, 특별조사단은 15일 정식 발족할 예정이다.

특별조사단의 단장은 의혹 당사자인 해군을 제외한 육군 중장급으로 임명될 예정이며 단장 밑에 20여명의 조사단을 구성해 계좌추적 등을 통해 김영수 소령이 제기한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수사한다는 방침이어서, 거센 후폭풍을 예고했다.

군 검찰단의 보고서. ⓒ<YTN> 캡처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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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6 개 있습니다.

  • 17 1
    열두척

    해군의 수치다
    해군참모총장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용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서 불명에 제대를 면치 못할 것이다.

  • 6 1
    111

    미국기업도 수사 할거냐........ 못하지 .. 미 기업에 대해 압수수색도 할거니 ㅋㅋ
    "군 검찰이 미국 방산업체 A사가 2003~2005년 KDX-Ⅱ에 탑재될 레이더를 납품하면서 일부 중고 부품을 사용하고도 신형으로 속여 납품했다는

  • 19 1
    ㅋㅋㅋ

    일단 헛소리 찍찍 거린 해군 참모총장이란 넘부터
    잘라라

  • 7 2
    간단

    왕창 잘러
    진급 아슬아슬한 아그들의 소망일거여.

  • 23 5
    똑같다.

    해군을 제외해도
    다 똑같은 놈들이니라..
    민간인들에게 맡겨라...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이번 문제를 정확하게 파헤쳐서...다시는 이런 비리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반드시 민간인들이 조사해야 한다.

  • 10 2
    asdf

    대한민국의 군은 성역?
    아무도 못건드린다.며느리도 못건드린다.역대정권 중 YS가 하나회 쬐끔 만지작거린 것도 '건드린' 거라면 '건드린' 걸까? 하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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