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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이정희 "정운찬, 광고모델 한 거다"

정운찬 "내가 좋아하는 책이어서" vs 이 "사인 한번에 수천만원"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40)이 21일 정운찬 총리 내정자를 넉다운시켰다.

이정희 의원이 이날 오후 인사청문회에서 정운찬 내정자에게 <예스24> 고문을 맡은 데 대한 질의를 하기 전에 앞서 이미 최재성 민주당 의원이 고압적 태도로 정 내정자를 질타했다.

최재성 의원은 "<예스24>가 인터넷 서점이라 했는데 내가 들어가 보니까 인터넷 사교육 업체"라며 "국내최고 60개 사교육업체를 모아 사이버 강연, 동영상 등을 포털화 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 내정자가 <예스24> 화면에 소개된 사진을 들어 보이며 "정운찬 후보자도 이 사기업을 위해 홍보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오프라인으로 치면 종로학원이나 대성학원 고문을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정 내정자는 그러나 "나는 <예스24>를 인터넷 책방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사업 다각화로 인해 다른 것도 했나 본데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다. 사설학원에서 일했다는 식의 비유는 지나친 확대해석"이라고 반발하며, "나는 영리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최 의원에 이어 질의에 나선 이정희 의원은 전혀 흥분하지 않은 조용한 어조로 차분하게 정 내정자에게 같은 문제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국가공무원법에 특례를 둬서 교육공무원이 사외이사로 일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교수의 전문지식을 활용해 공익적 시각을 굳힐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 아니냐"고 묻자, 정 내정자는 "<예스24> 업무가 인터넷 서점이잖나. 법적 지식은 없으나 제의가 왔을 때 내가 좋아하는 책, 보급해야 하는 책.. 우리 교육과 밀접하고 그래서 주저 없이 받아들였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의 날카로움은 이때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의원은 이에 "물론 좋은 거다"라면서도 "그런데 내가 서울대 교수들 자료를 모두 봤는데 비록 실비로 연구료, 자문료를 받기는 해도 보수 명목으로 받은 분은 없더라. 신청서 서식에 '보수 없음'으로 인쇄된 단과대도 있었다"고 단호한 목소리로 질타를 가했다.

이 의원은 더 나아가 "인터넷 업체들은 사기업 경쟁관계에 있다"며 "결국은 광고모델 하신 거다. 일반인들 느끼기엔 정운찬 서울대 전 총장 얼굴 나오고, 추천하는 책 나오면 클릭한다. 매출 올라가고. 명목이 보수이건 아니건 연 4천500만원 수준의 돈이 간 거다. 일반인들은 '서울대 전 총장, 특별히 하는 거 없이 사인 한번, 모델 한번 하면 수천만원 버는구나'라고 느낀다. 서민심리와 괴리되는 부분이다. 총장께서 가령 장병들에게 '추천도서 골라주겠다, 사인하겠다' 했으면 문제 안된다"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정 내정자는 이 의원의 신랄한 지적에 크게 당황해하는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

정 내정자의 넋을 빼놓은 이 의원은 "법 위반은 분명하죠? 국가공무원법 절차 지키지 않은 건 분명하죠?"라고 추궁했고, 정 내정자는 얼떨결에 "말씀대로라면 그렇겠지요"라고 답했다.

누가 보기에도 정 내정자의 서울대 22년 후배인 이 의원의 판정승이었다.

한편 정 내정자는 이정희 의원 질의후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이 공무원법 위반 여부를 다시 묻자 "나는 결코 국가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정희 의원의 말씀이 맞다면 공무원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지, 내가 국가공무원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앞의 발언을 즉각 수정했다.

정운찬 내정자의 <예스24> 광고. 정 내정자는 그러나 <예스24>가 사교육 동영상 강의를 한 것과 자신이 광고에 활용됐는지에 대해 "몰랐다"고 답했다. ⓒ최재성 의원실
김동현 기자

댓글이 16 개 있습니다.

  • 5 1
    미래예측

    한국사회에서 고문이니 하면서 월급을 땡기면
    상관관계가 분명해야 하는데.
    삼성에서 전직들 정치적으로 관리하는 데 쓰이는 자리가 이른바 고문이라는 것 아닌가?
    정치권에서도 양로당처럼 만든 게 상임고문이니 뭐니 하는 것인데.
    정운찬이 독자들을 속이고 정신적으로 고문한 셈이다.

  • 5 1
    태전하

    바보
    마음주고 정을 준게 바보였구나 속다르고 겉다른당신 학교공부는 잘했는데 세상공부는 아직 덜된거 같다 나이육십이면 뭡니까 아직도세상에 나오긴이른거같은데 후안무치가풀풀한데 한국말도 잘못하면서 학생은어떻게가르쳤는지 대통령감인줄알았는데 실망이너무크다

  • 26 2
    정당한

    쟌다르크이정희
    역사이래 대한민국에 이러한정치인이 나온적이없었다 당신은진정 한국의쟌다르크이십니다 진솔하면서도 당당한모습을잃지마십시요 교수님이었거나 총장님으로 대하시면절대아니되옵니다 청문회만이아니고 앞으로도 의원님의 소신과국민을위하는일에 물러서는 일이 없으리라믿습니다 용감한이정희를빛나게 우리들의 기억에영원히 남기를빕니다 분투하십시요

  • 7 1
    경상도인

    정운찬이 얼굴보면 울회사 감사랑 닮았어
    이렇게 생긴 인간들
    겉다르고 속 달라서
    주변 사람들이 고생 좀 하지.

  • 7 1
    ㅎㅎㅎ

    드럽게 사는 넘들이.....
    출세하는 세상이 되는가 보다.
    위부터
    아래까지

  • 15 2
    상놈

    쥐바기 한텐 그래두 과한 청렴 선비님
    참여정부서 총리했으면 대통령 얼굴에 똥칠할뻔 했는데 쥐박이 정권에선 순진하고 거의 청빈한 양반수준....ㅎㅎㅎㅎㅎㅎㅎ

  • 10 1
    성공전문가

    한국사회에서 성공하려면!!!
    - 각종 범법, 비리, 추악한 행동들을 엄청 많이 해야한다. 그러면 반드시 성공한다.

  • 12 1
    섬나라원생이

    앗 오른쪽 하단 구석쟁이에서 튀김먹고있는 쥐바기 발견 ㅋㅋㅋ
    쥐바기의 위치로는 제격이군

  • 17 2
    섬나라원생이

    아 도대체 얼마만에 뷰스화면에서 명박이 얼굴이 안나온것인가~
    놀랍고도 놀랍도다~
    좋고도 좋도다~
    그자리를 정운찬이가 채우는구나~

  • 25 1
    감빵으로 가라

    솔직히 이렇게 법을 어기면서 살기도 힘들다.
    정운찬의 범법...병역기피, 다운계약서 작성, 소득세 탈루, 사외이사 겸직, 논문중복 게재, 부인의 위장전입

  • 19 1
    독립군 후손

    존 시절(참여정부)엔 다 비슷하게 그럴듯해 뵈지만,
    사람은 역시 일제강점 같이 더러운 시절 에서나 본색이 드러나게 마련(독립군이 되냐, 아님 독립군 때려잡는 매국노가 되냐)인것 처럼,이 드러운 쥐정권에서도 예외없이 증명해 주고있다.

  • 16 1
    독립군 후손

    일신의 영달을 위해 이그러진 권력에 동조하며
    지조와 양심 절개 조차도 다 팔아버리는 꼬라지가 일제강점시절,친일,매국노들이 가졌을 바로 그 마음 일쎄...

  • 18 1
    소리

    차라리 개독목사해라
    개독 목사질을 더 잘할듯하구나
    주딩에서 나온게 온통 사기와 거짓말 뿐이니
    개독목사도 너보다 못하겠다.

  • 14 1
    흐흐

    진작 정치인되지
    미꾸라지처럼 뺀질.

  • 24 1
    웃기네

    강냉이죽 먹고 자랐다.
    그래 돈에 대해 남다른 관념이 있다. 라고 실토하고 yes 24에서 돈을 받았다고 할 것이지 책이 좋아 책을 추천하면서 원만한 사람 연봉 수준인 5천만원을 받았다구 자랑을 늘어놔, 참 사람이 달리 보이네, 신문 쪼가리에 경제전문가라구 옳은 소리 지껄일 때하구는 영 딴판이네

  • 97 1
    여걸

    역시 이정희의원이네..
    후안무치한 정운찬이 웬만하면 모르쇠로 나올 건데,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마네..온갖 범법을 저지른 인간이
    총리해먹겠다는 개같은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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