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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매니저 "연예계,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 것"

[8일 글 전문] "공공의 적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 줘"

KBS가 13일 고 장자연씨 문건을 공개하기 전에 앞서 고인이 자살한지 하루뒤인 지난 8일 장씨의 매니저 유모씨가 고인이 자살 직전 자신에게 6장의 자필 글을 넘겼다고 인터넷에 폭로한 바 있다. KBS가 공개한 글은 바로 이 문건으로 추정된다.

유모씨는 다음날인 9일 오후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올린 '자연이에게'라는 또 한편의 글을 통해 "매니저는 배우를 지켜야 한다. 같은 소속사건 아니건 함께 연예계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자연이가 지난 2주간 울며 매달렸음에도 들어주는 것 이외에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자연이를 아는, 아니 연예계 종사자는 자연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공의 적'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단지 자연이가 단 한 명의 공공의적을 싸울 상대로 나를 선택한 것이다. 공공의 적은 너무나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고 피해를 주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공의 적의 말을 믿고 지키려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더 이상 공공의 적을 지키려 하지 마라"며 "자연아 내가 절대 이 싸움을 포기한건 아니다. 꼭 지켜봐 줘"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성 상납 파문 폭로를 예고하는 글들이었다.

다음은 유씨가 지난 8일 올린 글 전문.

매니저 유모씨의 글

배우 장자연의 갑작스런 죽음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습 니다.

마지막까지 저와 약속을 잡았던 친구이고 2주전부터 자연이가 털어놓은 얘기에 저 역시 정신을 차릴 수 가 없었습니다.

2주전부터 자연이가 저를 자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계속 울었습니다..첨 한두번은 그냥 힘들어서이니 했습니다.

그런데 1주전부터 5시간동안 저를 기다리더니 저에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래서 그 해결점을 찾을 방법을 서로 얘기하다가 저에게 6 장의 자필로 쓴 종이를 주었습니다.

저를 믿는다고 저보고 잘 간직하라고..가족한테도 알리지 말고 가족들이 피해보는 게 싫다고 하였습니다..그리고 저에게 자신이 고통받고 있는 것을 해결해달라고...

그리고 자연이가 자살하기 몇시간 전에 월요일 날 저랑 다시 의논하자고 문자를 주고 받은 게 마지막입니다...

적을수 없지만 자연이가 저한테 꼭 해결해 달라고 부탁한 것에 대해 자연이가 떠난 지금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상황에 놓여 또한번 희생양이 생기지 않길 바라는 자연이에 뜻에 따라야 할지..유가족에 뜻대로 덮어두는 것이 나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자연이를 자연이가 자살이란 선택을 하기 전까지 제가 도와주지 못한 것입니다...

자연이의 뜻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자연이 한사람의 문제가 아닌 이런 일을 어떡해야 할지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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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24 13
    콩심은데

    공공의 적은 선생들이지
    봉투바라는 선생들과 앨범,급식등에서 뜯는
    교장들한테 잘배운 아이들이 자리에 앉으면
    쥐꼬리만한 권력으로도 선생들 따라하지.
    ㅋㅋㅋ.

  • 19 26
    happy

    비인간적인 행동을 감독이...
    고장자연 씨는 어린것이 얼마나 몸과마음이 아팠을까? 구타까지했다니 모욕감과 비참함. 연예계의 화려함뒤에 숨어있는 비리들~ 동물들은 어디서나 말썽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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