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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소장파 "한나라 밀어붙이고 민주당 백기항복"

개혁파 질타에 정세균 지도부 고립무원 위기

민주당내 개혁소장파 모임인 민주연대는 당 지도부가 양도세 중과 폐지 등에 합의한 데 대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정한 시한에 맞춰 한나라당은 밀어붙이고 결국 민주당은 백기를 든 셈"이라며 정세균 대표를 맹성토했다.

민주연대 이종걸, 최규성 공동대표와 우원식 민주연대 대변인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의 전략부재는 또다시 제1야당의 존재이유를 의심하게 만들었다”며 “사흘 전까지만 해도 상임위 보이콧, 예산안 심의거부로 일사 분란한 듯 움직이다가 결국 하루도 지나지 않아 졸속합의를 해줬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의 부가세 30% 감면안에 대해서도 “부가세는 당 지도부가 말한 것과 달리 거의 안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부가세 30% 감세를 하지 말고, 12~13조 원가량의 서민대책기금을 만드는 데 기울였어야 했다”며 당 지도부의 예산전략 자체를 힐난했다.

이들은 당 지도부에 ▲예산안 12일 처리 합의 철회 ▲서민생활안정예산 30조원 마련 등을 지도부에 요구하며 “민주연대는 한나라당의 부자감세, 지역편중 SOC 등 엉터리 예산을 과감하게 저지하고 서민을 위한 복지예산이 관철토록 할 것”이라고 강경 투쟁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정 대표는 기존 합의대로 오는 12일 예산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어서 예산안 처리후 당내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김동현,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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