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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러시아 한 목소리로 "미국 MD 반대"

'부시 몰락' 계기로 탈미국 공동보조 전선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 방어(MD) 계획에 반기를 들고 나서 국제사회에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EU 순회의장국인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4일 니스에서 열린 EU-러시아 정상회의 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가운데 "미국이 체코와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기지를 설치하려는 계획은 유럽 안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의 동유럽 MD계획은 상황만 더욱 어렵게 만들고, 유럽의 안보에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U의장인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국의 버락 오바마 신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국의 MD 체제 구축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의 이런 견해는 미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동유럽 MD체제 등을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묵된다.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직후 축하인사와 함께 미국의 MD 체제에 대항해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위치한 칼리닌그라드에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해 당선분위기에 들뜬 오바마 측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었다.

미국은 그동안 동유럽 MD 계획은 러시아가 아니라 중동의 위협으로부터 동맹국들을 보호하기 위해 추진되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측에도 EU와 유럽안보에 관한 협의를 갖기 이전에는 칼리닌그라드에 미사일을 배치하지 말도록 요청해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의 미사일 배치 선언에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 새로운 범 유럽 안보문제에 관한 대화를 하기 전에는 미사일을 배치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명했다"면서 "내년 상반기에 유럽 안보의 토대가 될 조건 등을 논의하기 위해 회동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곧바로 15일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으로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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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28 39
    111

    세계경제 위기에서 그나마 위안은
    오바마가 등장함으로써 세계 평화가
    왔다는것이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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