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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경찰, 25일만에 시위대에 '살수'

서대문 골목, 3시간째 충돌 격화

경찰과 시민들의 서대문 골목 대치가 자정을 넘어 26일에도 격렬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이 전격적으로 살수차를 동원했다.

경찰은 서대문 새문안교회 뒷편 주차장에서 시민들에게 계속해서 밀리자 새벽 12시 10분께 사전 경고 없이 10여차례 걸쳐 살수를 했다.

경찰은 지난 1일 살수로 인한 부상자가 속출하고 안전성 논란이 불거지자 단 한 차례도 살수를 하지 않았었다 .

시민들은 깃발로 살수차를 막으며 물러서지 않고 여전히 경찰을 압박하고 있어 경찰의 살수는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대치과정에서 서너명의 전경이 시민들에 의해 끌려나와 무장해제 당한 채 다시 대열로 돌아가기도 했다.

서대문 양 골목 앞에서는 경찰과 시민들간 몸싸움이 계속돼 부상자가 속출, 의료지원단을 부르는 시민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계속 들리고 있다.

한편, 한글회관 앞에서는 수백여명의 시민들이 밧줄 3개를 묶고 전경버스를 계속해서 끌어당겨 서서히 시민들 쪽으로 버스가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한때 십여명이 동시에 분말소화기를 난사, 10여분간 이 일대가 하얀 분말로 가득찼다.

경찰은 자정을 넘어서며 잦은 경고방송을 하고 있지만 저지선에 대한 방어로 일관하고 있다.

광화문도 시민들의 전경버스 당기기와 경찰의 분말소화기 난사 등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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