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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민토성' 대신 서대문골목 기습 진입

경찰 당황, 시민들과 격렬하게 대치 중

25일 밤 광화문에 2차 '국민토성'을 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던 수천명의 시민들이 서대문 공사현장을 가는 도중 기습적으로 새문안교회 언더우드교육관 골목으로 진입, 경찰을 당황케 하고 있했다.

시민들은 언더우드교육관 뒷편 주차장으로 기습적으로 진입해 전경버스 3대로 막고 있는 저지선 옆 낡은 시멘트 벽 일부를 무너뜨리고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좁은 골목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밀고 당기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수적 우위를 점한 시민들이 경찰을 뒤로 밀어내고 있다.

경찰 병력이 계속해서 뒤로 밀리면서 이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속속 서대문 현장으로 합류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 곳 현장이 뚫릴 경우 광화문에 남아있는 시민들을 이끌고 합류해 경복궁역으로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워낙 좁은 골목에서 서로 몸싸움을 하고 있어 40여분째 저지선은 뚫리지 않고 있다. 경찰은 몸싸움에서 밀리자 밤 9시 53분께 시민들이 밀집해 있는 대치선에 분말소화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현재 시민들은 경찰 차벽 위부터 대치 현장 인근 담벼락 위까지 수십여명이 올라서 현장 상황을 후미에 중계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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