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광화문 점거 시민, 2만여명으로 급증

<현장> 대책회의 "저지선 뚫겠다", 경복궁역 앞에선 연행 계속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하고 25일 밤 8시께부터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한 촛불행렬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4천여명에 불과하던 참석자는 밤 8시를 전후로 급속히 늘어 현재 2만여명의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완전 점거했다.

일부 시민들은 광화문 사거리 앞에 경찰 차벽에 모여 <미국에 굴복말고 국민에 항복하라>는 대형 현수막을 전경차량 2대에 이어 내걸었으며 나머지 시민들은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또 광우병 대학생 대책위 소속 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대오가 경복궁역으로 향하는 길목을 뚫기 위해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저지선을 넘지 못했다.

대책회의는 "지금까지 경찰의 폭력연행으로 수많은 연행자가 속출했다. 대통령이 국민의 분노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공권력으로 우리를 막아선 것"이라며 "우리는 저지선을 넘을 때까지 밤을 새서 끝장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밤샘투쟁을 선언했다.

경복궁역 앞에서는 경찰이 계속해서 인도 위에 있는 시민들을 '불법집회'에 따른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행자가 30여명을 넘어섰으며 경찰은 계속해서 연행차량을 대기시키고 추가연행을 준비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인도위에 있는 시민들을 향해 "사전에 신고되지 않은 불법집회를 도로 위에서 하고 있다"며 해산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 현장에 있는 시민들은 "인도에 있는 시민을 왜 불법적으로 연행해가냐"며 경복궁역 일대에 흩어져 항의하고 있다.

또 민변 소속 변호사가 종로경찰서 관계자에게 "인도 위에 있는 시민을 연행하는 법적 근거가 뭐냐"며 따져 묻자 이 관계자는 "인도도 도로에 포함된다"고 말하며 연행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하며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민노당은 26일 오전 10시 농성장 앞에서 관보게재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5 12
    ㅠㅠ

    집시법상으론 해산하랄때 안하면 징역10년이라던데..
    아무리 2mb정부가 미쳤어도 그렇게 안하길 바랄뿐입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