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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장차 탄 초등학생의 절규, "저 12살이에요"

<현장> 국회의원 등 마구잡이 연행 파문

25일 쇠고기 장관 고시 강행에 반발해 연좌시위를 벌이는 시민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 경찰이 12살짜리 초등학생을 강제연행하는가 하면, 국회의원 등도 가리지 않고 연행해 과잉진압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경찰은 경복궁역 앞에서 이날 오후 3시부터 연좌농성 중이던 시민들을 이날 오후 4시20분부터 강제 해산시키며 이에 저항하는 시민들을 전경차에 태워 연행하기 시작했다.

어이없는 것은 전경차에 강제 연행된 시민중에는 초등학생도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이다. 안경을 낀 애띤 얼굴의 여자 초등학생은 경찰에 연행돼 닭장차에 올라탄 뒤, "저는 12살이에요"라고 외쳐 보는이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기자들이 강력항의하며 초등생 연행을 확인해달라고 압박하자 "절대 없다"고 답했다가 이후 초등학생임이 확인되자 황급히 풀어주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풀려난 초등생은 울먹이며 "여자 경찰이 버스에 데려가면서 자기들끼리 '미성년자 아니야?'라고 말하면서도 끌어갔다"며 "나중에 기자들이 사진을 찍자 확인하고 풀어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한 청와대 앞에서 농성중이다가 강제해산을 듣고 달려간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의원 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연행했다. 특히 경찰은 이 의원이 연행차량의 철창을 잡고 매달리자 남성 경찰로 하여금 가슴 부위를 잡아 끌어냈다는 민노당 관계자의 증언이 나와 성추행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 기관지 <진보정치>가 이 장면을 촬영했으며 조만간 언론에 배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연행차량이 출발하기 직전 기자들을 향해 "미란다 고시도 듣지 못했고 의원 신분을 밝혔지만 지휘관이 이를 묵살하고 연행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연행자들도 연행과정에서 미란다 원칙을 듣지 못한 상황에서 연행됐다"며 "명백한 경찰의 불법행위"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또 강제연행에 강력반발하며 길거리에 드러누워 전경차 이동을 막은 대책회의 관계자 등 시민들도 모두 연행해 연행자 숫자는 수십명으로 늘어났다.특히 주변 인도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이 연행되는 모습을 목격한 시민들이 격분해 일제히 거리로 쏟아져나오면서 경복궁역 앞 사거리는 경찰과 시민들이 뒤섞인 아수라장이 됐다.

시민들은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연행차량의 이동을 30여분간 막아냈고 연행차량은 수차례 방향을 돌리다가 결국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고립됐다. 경찰은 연행차량 이동이 지연되자 추가 검거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안진걸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조직팀장을 비롯해 5명의 남성이 추가 연행됐다.

경찰의 연행 작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결국 오후 4시 40분께 경찰이 1백미터 가량을 호위하며 연행차량이 떠난 이후 정복경찰들이 스크럼을 짜고 시민들을 인도 방향으로 유도하다 갑자기 시민들의 이동을 막았으며 10여명을 추가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기자 10여명이 10분간 시민들과 함께 갇혔고 이에 항의하자 지휘관은 "아무도 내보내지 말라"고 큰 소리로 지시를 내리고 현장을 빠져나가기도 했다. 경찰은 검거작전 1시간만인 오후 5시께 작전을 마무리하고 병력을 다시 청와대 방향으로 이동시켰다.

경찰 지휘관들은 연행자가 발생할 때마다 취재진들의 취재를 방해했고 연행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멱살을 잡고 반말을 하는 등 시종일관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특히 한 지휘관은 연행에 항의하는 한 여성 시민과 몸싸움 과정에서 멱살을 잡고 넘어뜨려 시민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경찰은 오후 5시30분 현재 경복궁역 주변을 인도와 차도로 분리해 사람들의 결집을 막고 있으며, 청와대로 가는 길목도 전경차와 경찰병력으로 원천봉쇄한 상태다.

현재 30여명의 연행자들은 은평경찰서, 마포경찰서, 양천경찰서로 연행됐으며 이정희 의원은 은평서로 연행됐다. 민주노동당은 지도부가 항의단을 구성해 은평서를 방문할 예정이며 연행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오후 3시 30부터 청와대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한 강기갑 의원은 현재 경복궁역 앞 4번출구에서 경찰의 강제연행에 항의하고 있다.

한때 경복궁 역앞으로 집회장소를 옮길지를 고민하던 대책회의는 이에 예정대로 이날 오후 7시 대한문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며 1박2일 동안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정부의 고시강행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서울 자하문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인 25일 오후 경찰에 연행돼 경찰버스에 태워진 한 초등학생이 "나는 열두살"이라고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강제연행됐다가 풀려난 초등학생이 울먹이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정부의 고시강행에 항의하는 시위대가 서울 자하문길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인 25일 오후 연행된 시민들을 태운 경찰버스를 막아서다 함께 연행된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경찰 버스 안에서 '고시철회'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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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9 개 있습니다.

  • 0 0
    123123

    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식객민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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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33
    쯧쯧쯧

    뭐하는건데? 이 상황에 시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
    그렇게 시위한다고 해서 대통령이 바뀌나?
    쟤가 얼마나 잘못했으면 연행까지 했겠냐고. 요새 초딩것들이 얼마나 짜증나는데.
    왜 그렇게 시위를 하는지. 다른나라에서 보면 시위국가인줄 알겠네.

  • 14 26
    썩을넘덜

    이제 초딩도 총알받이로 이용하냐?
    애국열사칭호받고 싶은 놈들은 얼릉얼릉 뒈져라...
    열사 칭호받고 싶은 놈들이 적어도 비겁하지는 말아야지

  • 29 11
    이건뭐.

    이제 끝났다.
    대한민국이고 뭐고 다 끝나가는구나.
    어린이, 청소년이 희망이랄 때는 언제고 닭장차에 가두는구나.

  • 26 14
    랑이

    이메가 정부는
    반인륜적 패륜정부다.
    더이상 용서할 수 없다.
    어디까지 본색을 드러낼지 두고 보자.

  • 23 11
    머이널

    이명박 정권 이렇게 끝나는구나.
    이맹박은 자신의 무덤을 팠다. 정권 인수위 새로 꾸려야 한다.

  • 21 15
    임정은

    귀족인냥 하는...
    뭐 국민들이 니들 노비냐?
    12살짜리를 연행해?
    사람위에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그 모양새...
    왕권이냐? 대통령이야 당신은!
    왕이 아니라고.

  • 25 11
    이런

    갈때까지 갔군
    막장정부..할말이 없다

  • 19 15
    구슬세말

    이제 여기 뷰스앤뉴스에도 알바들이 떼거지로 꼬이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본다는 반증이겠죠..
    알바넘들아 니 애 혹은 니 조카가 견찰한테 잡혀서
    닭장차에 끌려 들어가면 이렇게 씨브리겠냐
    말종들아,,,,

  • 18 32
    짜증나

    이젠 초딩도 이용하는구나.
    지겹다. 그만좀해라.

  • 18 24
    죠지

    이게 애들장난이냐?
    월드컵붉은악마 정모하는것처럼보이냐? 작작해야지 저런 초등학생이 뭘안다고 저길 기어나가 놀러나가는심정으로 쮸쮸바 하나물고 나갔다가 엿된거같네 딱보니까
    니들이 정치경제에 대해서 알면얼마나안다고, 보니까 애기업고 더워서 바람쐬러 나온 애엄마부터시작해서, 이게무슨 축제인줄아나? 군중심리에 끌려나온 바보들이 다반사. 제대로 알기나하냐고 나라가어떻게돌아가는지, 그안에는 어떤 깊은내용이 있는지도 모르고 남들하니까 나도 까고, 여론댓글에 휘말려서 얄팍한지식으로 까대고. 한심한사람들이 많다. 저중 제대로 상황파악하고 나와서 정말 진심어리게 외치는사람이 얼마나될까.
    나라 어지럽히지말고 집에앉아서 티비보고 신문보고 더 알고나오기나했으면좋겠다
    정부가 나라를 어지럽히는게아니라 저렇게 따라나와서 사람만 불려서 일크게만드는 저런초등학생등등 이 더어지럽히는거다.
    이제 열대야 현상도오고 바람쐬러 피크닉나가려고 가는사람이 다반사겠네 또 인터뷰하면 가족끼리 놀러나왔다곤못하&#44248;지 돗자리피고 맥주깔꺼면서

  • 22 8

    박정희도 초딩은 안잡아갔었는데
    일제시대에는 초딩도 잡아갔으니 일제시대로의 귀환인가.

  • 34 16
    chlaldud

    쥐박이 이제 완전 이성을 상실했군
    이건 진짜 아니다.. 이게 지금2008년의 대한민국현실이냐,,
    지금이 5공때냐.. 더이상은 우리도 안참는다,

  • 21 16
    대한민국국민

    이런 무슨 말도 않돼는.....
    생지옥이나 다름 없군요. 80년대초의 민주화운동이생각납니다. 우리나라의 민주화는 국민의 피와땀으로 일군것이지 정치인들이 아니란건 다~아 알조. 훗날 이정권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자명한거 같습니다. 역사의 무서움을 왜 모르는지...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답답하기 그지 없군요.

  • 24 15
    skehtlal

    근처에 있던 사람 아무나 마구잡이로 끌고가는군
    이제 시위는 구경도 하지마라 그런건가?
    깡패가 따로없군
    시민들한테는 법을 지키라하면서
    경찰은 왜 법을 안지키는거지?
    법대로 해야할거아냐?

  • 35 9
    스스로

    쳐 죽일놈들
    정치생명 단축을 자초하고 있구나..쥐박정권..5.18보다 더 악랄하다..5.18때는 어린아이와 입법기관은 인정했다..7월 하야하라..쥐박이..

  • 스탈린

    소련도 12살 소년을 애용했지
    부모를 고발해 죽게만든
    소년의 동상을 새워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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