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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일단 물 엎지르고 보자는 식"

<현장> 대책회의, 경찰과 대치중. 민노당 靑 앞서 연좌농성

광우병국민대책회의가 25일 오후 2시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고시강행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1박2일 대정부 투쟁'을 시작했다.

대책회의 "정부, 일단 물 엎지르고 보자는 식"

대책회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시강행은 국민을 향한 전쟁선포"라며 "먼저 고시를 철회하고 추가협상 과정을 솔직히 공개하고 국민적 토론에 성실히 임하는 것만이 정부가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경고했다.

대책회의는 "협상의 성격, 합의내용, 이행 강제력 등 모든 면에서 우리 정부의 설명과 미국 정부의 입장이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는 점에서 추가협상 결과 자체가 이명박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규정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공개토론 제안을 거절하고 재고시 절차를 어기는 불법의 길을 갈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책회의는 또 "정부의 고시 강행은 일단 물을 엎지르고 보자는 식"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정부가 국민의 드높은 민주의식과 광우병 문제에 대한 단호한 태도, 정부를 향한 분노를 오판하는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박원석 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행위를 엄단하라고 했는데 국민의 건강권, 행복 추구권보다 중요한 정체성이 어딨나"라며 "고시강행은 국민을 상대로 전쟁 선포를 한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도 "이제 이명박 대통령, 아니 이명박 광우병 쇠고기 판매과장의 하야를 요구해야 한다"며 "국민이 이제 정부를 향해 전쟁을 선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회의 관계자 20여명은 20여분만에 기자회견을 마치고 청와대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인도를 향해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재 전경버스 2대에 가로막혀 그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대책회의 관계자들이 25일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려다 경찰에 막혔다.ⓒ최병성 기자

네티즌들, 경복궁역에 모이기 시작

한편 대책회의가 이날 오후 3시 집결하도록 비상동원령을 내린 경복궁역 앞에도 아직은 적은 수지만 네티즌들이 도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일정 규모의 인원이 모이면 인도를 통해 청운동사무소까지 행진, 대책회의 관계자들의 연좌농성 합류를 시도할 예정이다.

경찰은 오후 2시 30분께부터 경복궁역 방향의 병력을 증강하는 등 현장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노당 청와대앞 연좌농성, 민주당도 합류 예정

정치권의 발길도 청와대로 향하고 있다.

강기갑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지도부 10여명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면담을 위해 인도행진을 벌였지만 이내 경찰에 가로막혀 현재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청와대에서는 현재 맹형규 정무수석이 나와 민노당 의원들과 면담을 진행 중에 있으며 강기갑, 홍희덕 의원은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시청 광장에서 청와대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당 의원들도 이날 오후 2시 시작한 의원총회를 마치는 즉시 청와대 항의방문에 나서 민노당 의원들과 합류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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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5 개 있습니다.

  • 24 14
    주권재민

    주권을 팔아먹은 작자가 국가 정체성을 흔든 놈이다.
    당장 체포하라.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어디 감히 국민한테 대고 정체성을 흔든다고 해. 싸가지 없이 말이야. 그래 아예 죽을 길로 가라. 아주 영원히.

  • 13 9
    안티맹박

    드디어 죽을 길로 들어서는구나.
    한번 가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이맹박. 똑똑히 들어라.

  • 20 12
    천연

    흉악범 이맹박을 시급히 구속하라.
    국가 기강을 흔들고 주권을 팔아먹은 이명박은 법정 최고형에 처해야 한다. 당신은 이 소리가 얼마나 크게 들리는지 아는가.

  • 19 8
    서울시민

    뿌린대로 거둘 것이다.
    21세기 백주에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과거로 회귀하는 한국.
    무덤 속의 자유당 정권이 살아 나왔는가?
    나라 확실하게 결딴내고 있는 딴나라, 땅바기 정권.
    니들은 뿌린대로 거둘 것이다.
    곧 결말을 보게될 것이다.

  • 8 10
    멍박

    제2의 남침 유도다
    홍위병들 부추겨.
    백일만에 세상 참 달라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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