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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윤도현-김장훈...사법처리하겠다"

김장훈 "꾹 참으려 했는데 너무 치사. 머리 한번 깨지겠다"

경찰이 17일 촛불제에 참석하려는 윤도현, 김장훈 등 대중연예인들에게 참석시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가수 김장훈은 16일 밤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정말 꾹 참으려고 했는데...너무 치사하네요"라며 "윤도현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내일 공연을 하면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경찰에서 의견을 보내왔다고 합니다"라며 경찰의 경고 내용을 공개했다.

김장훈은 "모...가야죠...다들 애쓰는데, 같이 잡혀가는 게 후회 없으리라 생각이 들구요..."라며 "혹시라도 만의 하나...불의의 일이 생겨서 소나기 활동 못하게 되드라도 이게 맘 편합니다"라며 집회 참석 강행 의지를 밝혔다.

그는 "모쪼록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아름답게, 평화롭게 내일 공연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그래도 안되면 머리 한번 깨지겠습니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때 축가를 불렀던 김장훈은 우회적으로 이 대통령에게 민심을 거역하지 말라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그는 "민심은 천심이라 거스를 수 없다고 했는데 머리 숙여 사죄하면 그만인 것을...우리 국민...너그러운 민족인지라 박수 한번 쳐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인데..."라며 "어린 학생을 수업중에 겁을 주고...민심을 거슬러 불법집회로 간주하여 사법처리를 강행하고 배후세력이라 주장하며 전교조를 몰아세우고...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질타했다.

그는 또 "경찰은 무슨 죄입니까...? 그들도 국민이면 분명 분노가 일 텐데..."라며 "성난 민심속으로 뛰어나가서 총알받이 하라고 등 떠미는 그 사람들이 죄죠...참....그 사람들....휴~"라고 절망감을 토로했다.

'기부천사' 등 각종 선행으로 국민적 신망이 두터운 김장훈의 분노어린 글을 접한 팬들은 그의 홈페이지에 수백개의 격려 댓글을 남기며 자신들도 촛불제에 반드시 참석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경찰의 경고가 도리어 역풍을 불러일으키는 양상이다.

다음은 김장훈의 글 전문.

내일, 17일 청계천 갑니다

정말 꾹 참으려고 했는데...
너무 치사하네요...
나라가...

민심은 천심이라 거스를 수 없다고 했는데
머리 숙여 사죄하면 그만인 것을...

우리 국민...너그러운 민족인지라
박수 한번 쳐주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인데,

어린 학생을 수업중에 겁을 주고...
민심을 거슬러 불법집회로 간주하여 사법처리를 강행하고
배후세력이라 주장하며 전교조를 몰아세우고...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름지기 음악하는 사람은
음악으로 세상을 보고
음악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라 믿기에...

오랫만에 설레는 맘으로 신곡 부르느라 너무 행복했구,
저한테 주어진 서해안 일만으로도 벅차고
광우사태에는 또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있는지라

터지는 분노...
꾹꾹 눌러참고 있었는데
모든 일들이 아름답게 끝나리라 믿었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내일은 가려합니다.

윤도현한테 전화를 받았는데
내일 공연을 하면 사법처리를 하겠다고
경찰에서 의견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모...가야죠...
다들 애쓰는데
같이 잡혀가는 게 후회 없으리라 생각이 들구요...

혹시라도 만의 하나...불의의 일이 생겨서
소나기 활동 못하게 되드라도
이게 맘 편합니다.

경찰은 무슨 죄입니까...?
그들도 국민이면 분명 분노가 일 텐데...

성난 민심속으로 뛰어나가서 총알받이 하라고 등 떠미는
그 사람들이 죄죠...

참....그 사람들....휴~

모쪼록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아름답게, 평화롭게 내일 공연이 끝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래도 안되면
머리 한번 깨지겠습니다.

노래에 목숨 걸고 사는 직업인지라
노래가 우선이지만

이번 한번만 봐주삼...ㅎ

빨리 마치고 무대로 올라가겠습니다.
저의 낙원으로요...

소고기를 좋아라하는...
가끔씩 소고기 안 먹으면 노래가 안되는

김장훈 올림.

대한민국 화이팅!!!!!!!!!!!!!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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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2 개 있습니다.

  • 16 25
    다락방에살다

    모두가 나서야지요..
    국민 한 사람으로서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이 보장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워낙 인기 높은 가수분들이라 주목받는 환경에서의 행동이 부자연스럽겠네요..이런 제약받는 환경에서도 소신을 밝힌 행동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그리고.. 두분의 의사에 공감하면서도 여러가지의 제약된 환경으로 인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수 없는 분들이 많으시겠지요.. 이러한 두분의 결심과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것임은 분명합니다..오늘의 문제는 누가 대신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관망세로 지켜보며 입으로만 왈가 왈부 할 일도 아닌거 같네요..발전과 공생의 큰 틀 안에서 우리 모두가 질서있게, 그러나 강력하게, 나서야 할 일 아닐까요?

  • 13 15
    거대한

    역시대한국민
    역시 한민족의피는 대단해요/// 불굴의의지 국민을 섬기는 어르신 한수 배우세요
    이리왔다 저리갔다 하지말구///

  • 42 20
    대기만성

    장인
    김장훈장인님 감히이렇게칭합니다 당신의선행과곧은절개는바로장인입니다 두글안에당신의뜻충분합니다 힘내삼

  • 24 15
    온고지신

    김장훈씨 미니홈피에 글이 수정되었네요.
    무슨 일인지 경위는 잘 모르겠지만 수정된 글도 읽어주시는게....

  • 31 15
    ajhjjs

    정확한 사건 경위가 알고 싶습니다.
    네이버에서는
    '윤도현과 김장훈'이 서로 통화중..
    학생들에 대한 경찰과 교육계의 대처를 듣고...
    윤도현의 반농담 겸 던진 "우리 이러다 경찰에게 잡혀가는 것 아냐"는 말에서
    김장훈이 과장되게 의식하고 홈피에 글을 올린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어느쪽이 정확한 사건 경위인지 궁금해지네요.
    정말로 경찰이 사법처리하겠다고 했다면.
    여론을 탄압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걱정되네요.

  • 19 32
    사실이 아냐

    홈피 글을 그대로 옮기지 전에 사실 확인은 했나?
    최소한 진짜 그런 일이 있었는지 확인은 하고 기사를 작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 기사가 포털에 올려지면서 민감한 10대들이 얼마나 흥분 했는데 윤도훈이 농담으로 건낸 것을 김장훈이 홈피 글로 올렸고 사실이 아니라고 홈피 글을 수정까지 했던데 참 님의 명성에 맞지 않게 이게 무슨 망신 인지.....앞으로는 제대로 확인 좀 하고 기사 쓰세요. 그리고 당장 정정 하시오.

  • 38 25
    이런

    밑에 간단 보시오
    광우병 소 안먹겠다는데
    왜 북한에다 연결시키냐?
    이런 미친 소 먹은 애가 벌써부터
    거품물고 다니나 보군.
    명박이 지지자들 시청 앞에 모여서
    미국소 먹기 시식회 겸 촛불집회
    100 일만 해라.
    그러면 너희 진정성을 믿어줄게.

  • 55 21
    아반테

    모 이런 나라가 다 있냐?...
    중고등학생과 연예인을 달달 들볶는 정권이 세상에 다 있군!

  • 25 43
    간단

    북한에 모내기 봉사보내
    2주만 갔다오면 철들어 올거다.

  • 40 13
    안단테

    그래... 사법처리 해라...
    아주 불을 지피는 구나... 참으려고, 왠만하면 정부말에 속아주려고 하는 사람들에
    불을 지피는 정부.... 이것은 아마도 자신들도 쇠고기 수입을 안하려고 하는데, 명분이 없어서 국민들이 절대 반대를 외치며 쿠테타라도 일어나서 쇠고기 수입을 안하게 되길 바라는... 정부의 갸륵한 음모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까지 할 수 있겠는가? 정부의 뜻이 그렇다면, 국민이 따라 줘야하지 않나?

  • 37 13
    이런

    아니 이런 경찰
    아니 이런 경찰 개 쉬키들이 있나?

  • 64 16
    머털

    하지마라 !
    경찰은 이들의 사법처리가 자칫 화약고에 불을 당기는 성냥불이 될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또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가는 국민들의 동참을
    경찰력의 증강만으로 막아보려는 어리석은 이명박정권은 하루빨리 자신들의
    잘못을 국민앞에 머리조아려 시인하고 용서를 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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