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압승은 이날 정오께부터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흘러나오면서부터 감지됐었다. 정오 직후 오전 출구조사 결과 한나라당이 수도권 등 격전지에서 거의 싹쓸이에 가까운 압승을 거두면서 200석 가까이 차지할 것이란 일부 조사결과가 흘러 나오면서 한나라당은 환호하고, 민주당은 완전히 망연자실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서울의 투표율이 광역특별시 등 여타 대도시 가운데 1위를 기록하면서 한나라당 승리가 예상되던 수도권 격전지 일부가 다시 격전지로 분류되면서 한나라당 당선이 예측되는 지역이 일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국회 모든 상임위원회를 장악할 수 있는 '168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대통령과 국회, 지방자치단체, 지방의회를 한나라당이 독식하는 '이명박 절대권력 시대'의 도래가 눈앞 현실로 다가온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이로써 대선 참패후 '견제론'을 내세우며 기사회생을 도모하던 통합민주당은 큰 타격을 입게 됐고, 여타 진보 군소정당들도 궤멸적 위기에 몰리는 등 한국 정치는 '한국판 자민당 장기집권'을 예고하는 보수 전성시대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나라당이 4.9 총선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명박 절대권력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