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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일심회' 대북보고 문건 공개

최기영 보고서 등 4건 공개, 민노당 동향 상세히 보고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대위가 1일 예고대로 제명을 결의한 '일심회' 당원 최기영, 이정훈의 해당행위 관련자료를 당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대신 민노당은 해당문건을 당원들만 볼 수 있도록 했으나, 일부 진보 인터넷매체들이 그 내용의 일부를 소개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심상정 비대위, 4건의 일심회 대북보고 문건 공개

비대위는 1일 해당행위자로 규정한 최기영이 작성한 3건, 이정훈이 작성한 1건의 문건을 공개했다. 비대위는 공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권 침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공개자료에서 개인 성명 등을 삭제했다.

비대위는 문건 공개 근거로 “당원인 최기영, 이정훈이 북한 및 북한과 연계된 인물에게 전달할 것을 목적으로 당내 동향과 당직자의 신상과 성향을 분석한 자료를 유출한 것은 당헌·당규와 당의 기밀을 지켜야 하는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이는 당의 독자성과 자주성을 훼손한 명백한 해당행위”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대위은 이와 함께 공개 문건의 개요도 설명했다.

최기영 관련 문건은 손정목이 장민호에게 전달한 3건으로 , 우선 2006년 10월 작성된 <핵실험 실시에 따른 당내 제반 동향>이란 제목의 보고서의 경우 "북핵 실험 이후 중앙당, 의원단, 의견 그룹의 동향을 정리하면서 '중앙당은 부서간 이견을 보였고, 의원단은 여야의원 공동입장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한 2006년 10월 하순 작성된 <P회의 결정 및 집행사항>에는 2006.10.15. 중앙위원회 산회 이후 북핵 관련 상황을 보고하면서 "방북단 구성 관련 내부 논의과정을 정리하고, 10인의 방북단의 개인별 특성을 소개하며, 방북단과의 협상라인 구축 등 방북단 대응방침을 북측에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2006년 1월 작성된 <현안보고> 보고서에는 "2006년 1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후보 내부 결정 과정을 정리하고, ‘본사’ 방침이 중앙과 지역에서 효과적으로 연계되지 못했다고 평가하면서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 동향을 정리하고 위원장, 사무처장 후보와 선대본 인선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관련 문건은 이정훈이 작성해 장민호에게 전달한 문건으로 <2006년 3월>이란 제목의 보고서에는 "새로 구성된 서울시당 지도부의 성격 평가, 서울모임을 시당 자민통 통합조직으로 발전 모색, 5.30지자제 선거사업 동향, 전진 고립 설득의 적임자 물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비대위는 밝혔다.

비대위는 문건들을 공개하면서 "최기영 관련 문건(손정목 작성)의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기영이 법정에서 이 문건의 기초를 이루는 자료나 정보를 플로피디스켓 혹은 A4용지 혹은 구두 방식으로 손정목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하였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심상정 민노당 비대위 대표가 비장한 표정으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디앙> 보고서 내용 일부 보도하며 "충격적"

비대위는 문건 내용이 일반대중에게 공개될 경우 예상되는 당사자 및 자주파 등의 반발을 의식, 당원들에게만 문건을 공개했으나 일부 진보 인터넷매체가 그 내용의 일부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레디앙>은 문건의 주요내용을 소개하며 "그 동안 말로만 떠돌던 이른바 ‘최기영 보고서’ 내용의 일부가 공개됐다"며 "내용이 자못 충격적이다. 개인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판단은 경악스럽기까지 하다"고 최기영 등을 질타하며 주요내용을 소개했다.

<레디앙>은 우선 최기영의 <P회의 결정 및 집행 사항> 중 '지도부 평양 방북'이란 보고서에서 최기영이 2006년 핵실험 직후 방북할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실무진들의 면면을 미리 알려준 대목을 공개했다.

"000: 0전투, 돈키호테, 빨간펜으로 통한다. 예의바르게 감동을 주면 어떤 합의도 쉽게 결론을 내려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000: 이번에 대선 경쟁자인 000 의원과 함께 방북함으로써, 경쟁과 견제가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으로 매우 신중하고 역사적 결단을 중히 여긴다. 특히 합의과정을 위한 고통을 달게 인내한다”
“000: 뚝심 있는 운동가, 한다면 한다는 스타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버럭 성질과 변방 출신이라는 약간의 열등의식, 성과지표에 대한 부담, 지나친 자의식 등이 단점이다.”


또한 <핵 실험 실시에 따른 당내 제반 동향>이란 보고서에는 “10. 9 긴급 P회의. 현 정세는 7월 이후 점증되어간 조미 대결의 결정적 국면, 이에 따른 민노의 총역량을 반미반전투쟁에 집중하고, 조직적으로 이를 단일 전선체 결성의 계기로 삼아 내년 대선의 대중적 기반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적혀 있다.

보고서에는 “다함께: 핵실험은 동북아 민중을 담보로 한 위험한 게임일 뿐이다. 해방연대: 북핵 실험은 전략적 판단 오류이며 모험적 행동. 혁신 그룹: 전진 그룹보다 원래 반북적이고 정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음” 등으로, 북핵실험후 당내 주요정파의 반응도 적혀 있다.

또한 이같은 방문단 개인에 대한 정보 이외에도 “연합뉴스와 SBS 기자의 동행은 대표와 의원단 요구에 의한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한완상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이종석 당시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나눈 얘기들도 포함돼 있다. 또한 방북단 구성과 관련, “당 대표는 의원단 대표와 000 의원이 아닌 000 의원과의 방북을 원했다. 당대표는 0정일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등 민주노동당의 내부 상황도 보고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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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11
    간단

    그놈들 북한에 1년만 보내
    보위부가 인간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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