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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언제까지 죽음의 행렬 방관할 건가"

삼성-정부-정치권 싸잡아 질타, "특별법 제정해야"

심상정 민주노동당 비상대책위원장 대표는 18일 태안 군민 집회 도중 벌어진 분신기도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조속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날 분신 현장에 있었던 심 대표는 긴급 성명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고인이 되신 두 분의 명복을 빌고 지창환 씨의 쾌유를 기원하면서, 삼성과 정부 그리고 정치권이 즉각 주민들의 살길을 열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척동자도 알다시피 이 사건의 책임은 삼성에게 있다"며 "그러나 바다를 죽이고 땅을 죽이고 주민을 절망에 빠뜨린 삼성은 한 달이 넘도록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고 삼성을 질타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서도 "정부와 정치권 또한 즉각 긴급지원금을 투입하고 주민들의 절규를 전폭 수용한 피해주민 지원과 환경복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함에도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되자 날이 갈수록 피해 지역주민과 어민, 자영업자들의 피해와 생계위기가 심각해지면서, 주민들의 분노와 절망이 극에 달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삼성과 정부와 정치권이 피해주민들을 절망에 빠뜨리고 죽음의 행렬로 인도하고 있는 것"이라며 "만약 삼성이 계속 침묵하고 정부와 정치권이 방관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태안주민 여러분께도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간곡한 당부의 말씀을 드리면서, 끝까지 피해주민 지원과 특별법 제정, 삼성의 무한책임을 위해 함께 힘쓸 것임을 약속드린다"며 더이상 자살을 하지 말 것을 호소했다.

한편 민노당은 이날 태안 주민 분신 사태와 관련한 상황실을 현지에 설치했으며, 현재 긴급 집행회의를 소집하고 중앙당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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