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올해 성장률 상당히 낮아질듯". 1% 위태?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
이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갑자기 어두운 터널로 들어온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전례 없이 커졌다"며 "미국 관세 정책 강도와 주요국 대응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만큼 전망의 기본 시나리오조차 설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향후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며 '트럼프 관세'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지난해말 1.9%로 잡았다가 지난 2월 1.5%로 낮추더니, 다음달 또다시 대폭 하향 조정하겠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특히 이 총재가 '상당히 낮아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로 1%대 초반까지 낮추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각에선 트럼프 관세전쟁이 격화될 경우 1% 유지도 위태로와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미 국제투자은행인 JP모건은 올해 한국 성장률을 0.7%로 낮췄고, 모간스탠리도 1.0%로 낮췄다.
한은은 이날 배포한 '경제 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1분기 성장률은 2월 전망치 0.2%를 밑돈 것으로 추정되며, 소폭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총재는 향후 금리와 관련해선 "금통위원 6명 모두 3개월 내 기준금리를 연 2.7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할 가능성 열어둬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금통위원들은 우리가 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이 굉장히 큰 상황이므로 전망 수정치와 금융시장 상황, 외환시장 상황 등을 보면서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다음달 금통위에서의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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