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장관도 "계엄은 위헌". 尹 고립무원
계엄 반대했던 국무위원들, 尹의 리더십에 강한 불신
조 장관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3일 밤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찬성했는지를 묻자 "(밤) 10시 17분께 국무회의 말미에 도착해 10시 45분께 회의실에서 나왔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이 이에 "계엄이 위법이고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조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는 회의 당시 '몸을 던져 막은 장관들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너무 놀랐고 경황이 없었다. 어떤 분이 어떤 말씀을 했는지 솔직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국무회의 참석 국무위원 대다수가 계엄 선포에 반대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인맥인 김용현 국방장관만 계엄을 건의했다.
조 장관은 '전공의 미복귀시 처단' 내용을 담은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화와 설득, 착실한 의료개혁을 통해 복귀를 유도한다는 정부 방침에 배치되고, 그 표현이 매우 거칠고 과격했다"며 "(포고령) 6개 항목 중 유일하게 특정 직역에 대한 내용이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미 조 장관은 한덕수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한 상태로, 각료들의 강력 반대를 묵살하고 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만에 백기를 든 윤 대통령은 각료들에 대한 통제권마저 상실한 모양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