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이종섭 3차례 통화'에 민주 "불법 확인되면 탄핵"

"확실한 수사의 단초 나왔다", "尹 왜 개인전화로 통화했을까"

2024-05-29 10: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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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 해병대 수사단이 채상병 순직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당일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세 차례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대대적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해병대원 사망사건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저희도 여당 해봤다. 대통령과 국무위원, 대통령과 장관 사이 안다"며 "하루에 막 세 번씩 자연스럽게 전화를 하면서 밥 먹었냐, 점심 먹었니, 저녁 먹었니, 잘 자니 그러냐? 통상적으로 장관하고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저희 잘 알고 있다"며 윤 대통령의 외압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진행자가 이에 "그게 탄핵 사유가 되냐"고 묻자 그는 "불법이고 그런 게 정확하게 확인이 되면 탄핵 사유가 된다. 탄핵 사유가 별거 아니다. 위법하고 위헌적인 일을 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탄핵 사유는 헌법에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일을 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돼 있다"며 "놀라실 필요 없다. 헌법 규정"이라며 거듭 탄핵 가능성을 거론했다.

친명좌장인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는 굉장히 중대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며 "확실한 수사의 단초가 나온 거 아니겠냐"며 사안의 중대성을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장관하고 통화한 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거냐,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그러나 저는 두 분의 통화 내역이 그것 말고 평상시에 있었냐라고 본다면은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그때만 했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개인전화로 통화한 데 대해서도 "업무차 하는 걸 갖다가 어떻게 개인폰으로 할 리가 있겠나"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이 필요한 사항들은 장관한테 직접 지시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실에 참모들 있지 않나? 각 수석비서관을 통해서 부처와 연락을 하는 거지, 대통령이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서 지시하고 의견 교환하는 사례는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격노설이라든가 또는 통화기록이 나온 게 굉장히 큰 수사의 단초이기 때문에 지위고하 막론하고 소환해서 조사해야 되겠다"라며 "특히 역시 가장 중요한 건 대통령실에 통화했다고 하는 당사자들을 꼭 소환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안보실 2차장을 비롯해갖고 안보실에 관련됐다고 나오는 분들 꼭 소환해 갖고 빨리 조사하고 또 대통령이 관여돼 있다고 하면 성역 없이 조사해야 되겠다"며 공수처에게 엄정수사를 압박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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