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홍성국 깜짝 불출마. "후진적 정치구조 때문에..."
"대전환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았는데 4년간 한발짝도 못나가"
민주당내 대표적 경제통인 홍성국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불출마 이유를 낙후한 '제로섬 정치'에서 찾았다.
그는 "지금 세계는 과거와 완전히 단절된 대전환의 시대를 맞았다. 한국 사회에도 양극화 해소, 저출생·고령화, 기후변화, 국토균형발전, 산업구조전환, 국민연금·건강보험 개혁 등과 같은 혁명 수준으로 바꿔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대전환의 골든타임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4년간 우리 사회는 한 발짝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제로섬 정치는 오히려 사회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정부는 80년대 낡은 이념으로 우리나라를 후진시키고 있다"며 "저는 지난 4년 간 국회의원으로서 나름 새로운 시각으로 우리 사회를 바꿔보려 노력했으나, 지금의 후진적인 정치 구조가 가지고 있는 한계로 인해 성과를 내지 못했다. 때로는 객관적인 주장마저도 당리당략을 이유로 폄하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한계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저는 국회의원보다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고 우리나라의 미래 비전을 만드는 ‘미래학 연구자’로 다시 돌아가려고 한다"며 "민주당원으로서 좋은 정책을 만들어 우리 당과 사회에 제안하는 1인 싱크탱크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증권사 평사원에서 시작해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미래에셋대우 사장까지 오른 홍 의원은 지난 총선때 민주당에 영입돼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홍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탄희・우상호・오영환・강민정・박병석 의원 등 6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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