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이상민 속내 드러내" "천안함장도 책임 있다"

이재명의 '당권 사수' 의지 분명. 8일 의원총회 대격돌 예고

2023-06-07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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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친명 지도부는 '이래경 낙마' 사태를 계기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명계의 사퇴 공세가 거세게 펼쳐지자 이 대표 방어에 적극 나섰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이래경 사태'에 대해 아직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이 대표의 당권 사수 의지가 분명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어, 12일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친명-비명간 대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7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비명 이상민 의원의 이 대표 사퇴 주장에 대해 " ‘기승전 이재명 책임론’, ‘기승전 이재명 사퇴론’도 그렇게 적절한 대안은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이상민 의원이 생각하시고 있는 혁신위원장 후보를 복수로 많이 추천해 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이 이 대표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이상민 의원께서 이상민 장관 해임 건의와 탄핵도 수용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강경하게 말씀하셨으면 어땠을까"라고 힐난했다.

더 나아가 "본인의 속내가 나온 거라고 본다"며 "결국 이재명 대표 사퇴가 본인의 목표이자, 당의 쇄신보다는 대표 사퇴를 오히려 언급한 것 아니겠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래경씨가 친명으로 분류되는 데 대해서도 "항상 공격받는 것이 친명이냐 비명이냐인데요. 이분은 이미 소위 민주화 원로시고 시국회의 원로이기 때문에 친명, 비명, 친문, 비문, 그 이상의 세대"라고 강변하며, "어찌 됐건 이분의 여러 가지 인생은 한 개인의 인생을 이렇게 저희가 폄하하거나 비난할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권칠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최원일 전 천안함장에 대해 '무슨 낯짝으로' 등의 막말을 한 데 대해서도 "(기자들이) 따라붙는 과정에서 그냥 혼잣말 이렇게 하신 걸로 저는 이해하고 있다"며 "저희가 군대에 다 다녀와 봤지만 지휘관으로서의 어떤 책임감을 좀 느끼셨으면 좋겠다. 군인이라면 경계에 실패하거나 여러 가지 침략을 당한 것도 어찌 됐건 그 부분에 대한 책임감도 결국 있다"며 권 대변인을 감쌌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투, 작전,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에게는 엄한 징계가 있어야 한다. 적들에게 패배한 지휘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다"며 "신상필벌 ‘공은 세운 자에게는 반드시 보상을 주고 죄를 지은 자한테는 반드시 처벌을 준다’는 간단한 원칙도 못 지키는 군대는 강군이 될 수 없다"며 최원일 전 함장을 겨냥해 문책을 촉구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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