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조국 출마하면 민주당 다른 지역서 참패"

"국민, 조민 보고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 생각"

2023-05-30 08: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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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친노' 조기숙 이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29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시 "본인도 저는 당선이 가능할지 좀 의문이지만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다른 지역구에서 다 참패"라고 단언했다.

조기숙 교수는 이날 오후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총선 군불 때는 데에도 딱 선을 긋지 않으니까 결국 조국 장관이 출마한다(는 얘기가 나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1심에서라도 유죄 판결을 받은 분이 나온다 하더라도 또 직을 상실할 수 있게 된다. 그러니까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사실은 저는 조국 장관이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는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거기에는 본인이 자초한 것도 많다. 그러니까 좀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계속 잘못을 부인한다. 그러면 우리 또 괘씸죄가 있어서 형량도 높게 나오잖나"라고 힐난했다.

이어 "민주당 지지자들이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너는 아무 잘못이 없다, 떳떳하다, 더 열심히 활동해라.' 이러는 게 국민적 정서랑 너무 거리가 먼 것"이라며 "그러면 국민들은 '저 사람들은 그냥 도덕성은 개나 줘버리라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조 전 장관 딸 조민에 대해서도 "조민의 유튜브가 실버 버튼을 단 게 10만 명이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상당수"라며 "이런 게 국민들 눈에 비춰질 때는 정치적으로 비춰진다는 거다. 그러니까 개인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게 아니라 사실 우리가 자식을 군대 보내도 선풍기도 안 켜고, 저도 그랬지만 여행도 안 가고 어쨌든 자식이 무사 귀환할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족의 마음이잖나. 그런데 가족을 그것도 자기 입시 때문에 감옥에 보낸 거다, 어머니를. 그러고서 나는 내 일생을 행복하게 지내겠다 하면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저렇게 철이 없는 사람이 있나'. 이런 게 굉장히, 그러니까 이게 참 정치 문제가 아닌데 정치화가 되고 기분이 나빠지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의 향배에 대해선 "결국은 권리당원, 특히 이재명 대표의 팬덤들이 공천을 좌우하는 가운데에서는 저는 민주당 분당은 필연적이라고 본다"며 "지금 반명들이 공천을 개딸 때문에 못 받는다. 그러면 민주당에 남아 있겠나, 총선 전에?"라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이에 '공천을 못 받아서 나간 사람들이 만든 정당이 그렇게 힘을 쓸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자, 조 교수는 "이번에는 좀 분위기가 다르다. 이번처럼 신당에 대한 분위기가 무르익은 적이 없었다. 민주당 진영만이 아니라 국힘까지"라며 "민주당의 이탈 세력과 국힘의 이탈 세력이 합쳐서 신당을 만들면 대연정 신당을 만들면 저는 폭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개딸에 대해선 "민주당 지지자 다수가 포퓰리스트 지지자다. 트럼프 지지자랑 매우 비슷하다, 행태가. 지지자가 굉장히 무비판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비판했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가 하는 지금 제도 개혁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당내 개혁만 한다. 왜? 자신의 친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한다. 대표적인 게 대의원 폐지 같은 거다. 포퓰리스트에 가깝다"고 단언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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