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서 흘러나오는 '김성한 전격 경질' 이유는...
김기현 "읍참마속", 김병민 "합동공연 보고 누락 단순한 문제 아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러운 교체이긴 하지만, 대통령께서 아마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그런 인사 결정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읍참마속'이란 표현을 사용, 김 실장 교체가 경질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러면서 "공직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공무수행에만 전념하는 모습으로 당과 정부가 운영됐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보다 상세한 내용을 전했다.
그는 김 실장 경질과 관련, "뭔가 현재 보도되고 있는 상황들처럼 문제가 있었던 점들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게 만든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 상황에서 현재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프로그램 보고 누락 등 여러 가지 사안들이 실무적인 선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질 바이든 여사가 제안한 블랙핑크와 레이디가가 합동공연 보고 누락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따박따박 책임을 묻겠다는 얘기들을 과거에 윤석열 대통령도 해 오셨던 상황"이라며 "김성한 안보실장이 아무리 가깝고 또 성과를 같이 했던 인사이지만 사실 이 정도의 상황이 일어났을 때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대통령실의 기강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구체적으로 보고 누락과 관련, "여러 차례 누락이 됐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다른 경로를 통해서 확인이 됐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 아니겠나? 이게 단순하게 공연을 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대통령 부부와 같이 함께 협력해서 할 수 있는 행사로서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자칫 잘못해서 실무선에서 문제를 풀어내는 데 실패했을 경우에 양 정상 간에 신뢰가 깨질 수도 있다"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얻어내야 되는 건 문화교류가 아닌 실질적인 경제안보에 관한 성과다. 반도체를 비롯한 대한민국 기업과 경제산업의 큰 축을 이룰 수 있는, 그런데 그런 일들이 자칫 잘못하면, 실무선에 신뢰가 금이 가면서 엉뚱한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굉장히 조심하고 이런 일들 없도록 잘 유념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실장 사퇴 배경과 관련, "예를 들면 갈등이 있었다는 둥 그런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성한-김태효 갈등설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나 합동공연 보도 누락설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확인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단순히 그런 것 가지고 사임을 하셨겠냐"며 파문 진화에 부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