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대표직 유지에 "참 철통같은 태세"

"김의겸, 범죄혐의는 중요치 않다고?", "하영제 체포동의안 참 난감"

2023-03-23 09: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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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검찰이 이재명 대표를 기소하자마자 당무위원회에서 이 대표 대표직 유지를 결정한 것과 관련, "정말 철통같은 태세"라고 힐난했다.

비명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전반적으로 과유불급"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 체포동의안 부결 파동이라는 것이 너무 방탄 쪽으로 우리 당이 고착화되는 거 아니냐, 이미지가"라고 반문한 뒤, "시기도 기소되는 날 갑자기 당무위를 소집했고, 제가 알기로는 당무위원 중 몇 명하고 점심을 같이 먹었는데 '당무위 소집되네'라고 문자를 보고 알더라"고 전했다.

또한 "당헌 80조를 보면 3항이 예외조항이잖나"라고 반문한 뒤, "그런데 3항을 보면 '제1항의 처분을 받은 자 중에 정치탄압 등 부당한 사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는'이라고 돼 있다. 그러면 제1항의 처분을 받은 자가 뭐냐. '직무정지를 받은 자 중에 부당한 이유가 인정되는 경우에는 당무위 의결을 거쳐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 이렇게 돼 있다. 일단 잠깐이라도 직무정지 절차가 있어야지 3항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지금 당헌 80조 3항에 의하면"이라며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나아가 "김의겸 대변인이 나와 가지고 이렇게 당무위에서 결정한 사유에 대해서 '당이 단결하고 단합하는 모습을 신속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었다'라는 거 하나, 그리고 제가 주목한 것은 '범죄 혐의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그건 중요하지 않다. 정치탄압을 갖고 있느냐 아니냐가 중요한 거'(라고 했다)"며 김 대변인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러면 범죄 혐의는 필요 없다는 거냐"라고 반문한 뒤, "제가 생각하기에는 정치탄압이라는 건 범죄 혐의가 없거나 있더라도 굉장히 경미한 경우에 그 당파에 따라가지고 검찰이 태도를 달리하려는 경우 이게 정치탄압이라고 생각하는데, 범죄 혐의가 중하거나 말거나 그러면 정치탄압이라는 건 완전히 이건 주관적인 거냐, 관심법이냐 이런 의문이 들더라"고 힐난했다.

그는 당무위가 이 대표뿐만 아니라 기동민, 이수진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결정을 내린 데 대해선 "대표는 탄압이고 그냥 의원은 탄압 아니고 이게 설명이 잘 안 되겠죠.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의힘 하영제 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해선 "참, 어쨌거나 일관성의 문제인데 국힘은 계속 가결 쪽으로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찬성하는 게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라며 "저희는 거의 대부분이 '부' 쪽으로 갔잖나. 그런데 이번에 ‘부’를 하게 되면 부패를 옹호하는 거냐 방탄 본능이 있는 거냐라는 비난을 받게 되고, 그렇다고 또 ‘가’를 하게 되면 야 니네 당은 부고 남의 당은 '가'냐, 그러니까 내로남불이냐 아시타비냐, 기준이 다르냐. 참 난감하다"고 곤혹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에 '가'했다가 그러면 장차 있을지도 모를 대표에 대한 2차 체포동의안 때는 또 '부'를 한다? 그러면 그 기준은 뭐냐 설명을 어떻게 할래"라며 거듭 난감해 하면서 "여기에 대해서 아마 우리 당에서는 이 대표와 또 하영제 의원은 경우가 다르다, 공천헌금 같은 건 명백한 이건 부패사범이다, 이렇게 할 건데 아무래도 말이 길어지게 될 것 같다"고 탄식했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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