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애매한 '신작소설' 아닌 팩트로 대응하라"

"김의겸이 거짓말하고 다니는 건 뉴스도 아냐"

2023-01-31 16: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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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을 '대선 패배의 대가'라고 주장한 데 대해 "대선에서 이겼으면 권력을 동원해서 사건을 못 하게 뭉갰을 거란 말처럼 들린다"고 비꼬았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표를 더 받는다고 있는 죄가 없어지면 그건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민주당 정권에서,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주로 불거진 의혹에 대한 수사다. 그리고 민주당과는 관계없는 이 대표 개인의 성남시장 시절 지역토착비리 수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검찰에서 대북송금액 중 300만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비용이라고 진술한 데 대해 이 대표가 '신작 소설'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선 "그런 애매한 말을 할 게 아니라 다른 국민과 똑같이 증거와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 형사사법에서 남는 것은 결국 그것뿐"이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 대표가 주말 출석을 고집하는 데 대해선 "보기 드문 일"이라며 "검찰이 알아서 수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채널A 사건' 등을 민주당이 특검법을 발의한 것과 관련해선 "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된 사안이니 특별검사가 아니라 특별법원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으며 "민주당에서 이렇게 무리하게 하면 국민은 '채널A 권언 유착 사건'으로 민주당이 저를 음해하기 위해 앞장섰던 것을 더 오래 기억하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들을 좌천시켰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인사 과정에서 본인 희망이 다 반영돼서 모두 영전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김 대변인이 저렇게 거짓말하고 다니는 건 그렇게 뉴스도 아니지 않으냐. 매번 거짓말을 하고 들키는데도 당 대변인직을 유지하고 있는 게 더 뉴스"라고 꼬집었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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