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화물연대 요청으로 어제 만났다"
"선복귀 후대화 제안했다". 화물연대 위원장 "그게 어렵다"
대통령 직속기구인 경사노위 위원장인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자문단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위원장이 대화하고 싶대서 마련된 자리"라며 화물연대가 먼저 대화를 요청했음을 강조했다.
대화 내용에 대해선 "저는 '선 복귀 후 대화'를 제시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 위원장은 '그게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총파업에 돌입할 때 조합원 70%의 지지를 받았던 만큼, 총파업을 마치고 복귀할 때도 조합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것.
김 위원장은 이 위원장이 국토교통부 장관이나 차관과 얘기할 자리를 주선해달라고 요청했고, 자신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통화했지만 '대화한다고 해서 더 내놓을 것도 없다'는 취지의 답만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토부는 (화물연대와) 대화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겠다고 했고 품목 확대는 사실상 어렵다는 상태"라며 "대화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있지 않겠느냐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연락했다면서 "경사노위가 대화 기구니깐 누구와도 대화하는 건 당연한 얘기지만 대화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서는 경사노위와 다른 부처가 다르다고 (윤 대통령은)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화물연대가 먼저 경사노위에 대화를 요청한 것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비판적 여론이 높아지고, 정부의 강력 대응에 조합원들의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어 향후 화물연대 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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