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최재성 "퇴진집회 가려면 국회의원 배지 떼고 가야"
친명계 7인의 퇴진집회 참석 질타. "유권자는 강성지지층만 있는 것 아냐"
최재성 전 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이 할 일이 있고 지지자가 할 일이 있고 국회의원이 할 일이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퇴진이라는 것은 헌정 중단"이라며 "이것도 많은 국민들의 공감과, 실제로 퇴진시키기 위해서는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것을 주장하고 퇴진시켜야 된다고 하는 국민들 몫이고, 정치인들은 여기에 합류하거나 따라가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그럼 국회의원 배지를 떼야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건 헌정 중단하자는 얘기"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도 퇴진이라는 말을 민주당에서 쓰는데 이틀 동안 의총을 했다. 그래서 결국은 정리한 게 국민은 퇴진, 국회는 탄핵. 그래서 탄핵절차를 밟는 것으로, 그 엄청난 일이 터졌는데도 그렇게 했다"며 "그런데 이건 취임 6개월 만에 아무리 잘못하고 있어도 퇴진 주장하는 국민들 집회에 국회의원이 가서 마이크를 잡았다는 것은 그것은 헌정 중단을 시키겠다는 얘기에 동의를 하는 거고 그러면 국회의원으로서 배지를 떼야죠"라고 단언했다.
그는 참석 의원들이 '국민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간 것'이라고 강변하는 데 대해선 "집회이고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 있고. 그걸 뭘 들으러 가요. 그리고 들으러 가서 말을 했잖나, 또"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광화문집회, 퇴진집회 그것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그런 눈치들을 많이 보는데 하등 그럴 필요가 없다"며 "왜냐하면 정치는 평소에는 지지율로, 선거 때는 표로 판단을 요청하는 것 아니냐. 그럼 판단은 누가 하냐 하면 국민들이 하는 것이다. 유권자가 하는 건데 유권자 중에 강성지지층만 있는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늘 중도층이라든가 또 이런 분들을 위해서 정당정치가 다가서고 또 판단을 요청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정책이라든가 메시지를 내놓는 거다. 대통령 선거도 똑같고"라며 "그런데 강성지지층이 요구하는 대로 또 가리키는 대로만 가면 절대로 집권할 수 없고 좋은 정치할 수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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