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울먹 "마음이 무겁고 허탈하다"
JTBC 보도 거론하며 "제가 몇달간 뭘 해온 건지"
이 대표는 이날 밤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심의하기 위한 당 중앙윤리위원회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드디어 세 달여 만에 이렇게 윤리위에서 소명의 기회를 갖게 된다"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지금 윤리위의 출석을 기다리는 사이에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어렵겠지만 한 언론에서 보도한 내용을 보고 정말 제가 지난 몇 달 동안 뭘 해온 건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게 됐다"며 JTBC 보도를 거론했다.
JTBC가 이날 입수해 보도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을 폭로한 장모씨는 대선 직후인 지난 3월 15일 지인에게 "여기 OO에 OOO라고 국회의원 선거 나갔던 형님이 있어요. 그 형 통해 갖고 이렇게 들어간 거야 지금. 그 사람이 OOO 비서실이야. 그러니까 이 사람이 이걸 들고 가서 얘기를 했을 거 아니에요, 다이렉트로. 이 사람이 (그래서) 뜬 거야. 이해 가요?"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선거 기간 동안에 목이 상해서 정말 스테로이드 먹어가면서 몸이 부어서 여기저기서 살이 쪘냐고 놀림까지 받아 가면서 선거를 뛰었던 그 시기 동안에도 정말 누군가는 선거를 이기는 것 외 다른 거 생각하고 있었나 보다"며 강한 배신감을 토로했다.
그는 눈시울을 붉히고 목메인 모습을 보인 뒤 "제게 제기되는 여러 가지 의혹은 성실하게 소명하겠다"며 윤리위 회의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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