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전원도 "새 리더십 필요", 이재명 불가론 가세
의원 16명 결의문 발표. 출마 강행하려는 이재명에 큰 부담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 16명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발표한 혁신안 결의문을 통해 "다가오는 8.28전당대회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강력한 변화와 혁신의 전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지난해 4.7보궐선거에 이어 올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까지 연이어 국민 다수의 마음을 얻는 데 실패했다"며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당의 심장이었고 이정표였던 호남은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성원했지만, 민주당은 그러한 호남민의 간절한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의 모습은 상실감에 빠진 지지자들과 국민들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 주지 못했다"며 "뼈를 깎는 성찰과 혁신도 모자랄 판에 내부에서 갈등하고 분열하며 남 탓하기에 바빴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결국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예고된 패배였다"며 "특히 광주는 다시 한번 민주당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운영을 맡기면서도, 37.7%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로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 지금 호남은 민주당에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한 변화와 혁신을 주문하고 있다"며 삼엄한 호남 민심을 전했다.
이들은 경선룰 논란과 관련해선 "지도부 선출 과정에 당원과 국민 뜻이 적절히 반영되게 해야 한다"며 "국민 여론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을 높이고 대의원은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별, 연령별, 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배타적인 팬덤 정치와 결별하려면 각층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개호 의원은 회견후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의 불출마를 이야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을 새롭게 하고 혁신할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결의문에는 이개호 의원을 비롯해 송갑석, 윤영덕, 이병훈, 이용빈, 이형석, 조오섭, 김승남, 김원이, 김회재, 서동용, 서삼석, 소병철, 신정훈, 윤재갑, 주철현 의원 등 16명이 참여했다. 민주당 광주·전남 의원은 원래 18명이나 양향자-민형배 의원은 현재 무소속 상태로, 사실상 광주·전남 민주당 의원 전원이 참여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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